2022. 7. 14 - 8. 14

눈에 눈이 들어가니 눈물인가 눈물인가

캐스퍼 강

프람프트 프로젝트

눈에 눈이 들어가니 ‘눈 물’인가 ‘눈물’인가.
내 볼에 흐르는 물이 눈에서 나온 물인가 눈이 녹은 물인가. 이런 아리송함을 드러낸 글이 작가 노트에 가득 쓰여 있다. 그렇다고 뚜렷한 메시지를 전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는 ‘의미 없음’에서 진정한 가치를 찾아낸다.

캐스퍼 강 개인전이 서울 강남 프람프트 프로젝트에서 8월14일까지 열린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나 건축을 전공한 그는 한국에 왔다가 우리 문화에 빠져들었다. 한지를 안 뒤에는 그것을 태우거나 찢은 것에 대리석·콘크리트·옻칠·자개·아크릴 물감 따위를 혼합하여 고유한 물성을 흐리게 하거나 없앰으로써 우연히 나타나는 형상에 담긴 의미를 사유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한다. 시대 흐름을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갈 실마리 역시 여기에 있음을 넌지시 알리는 그의 작품을 만나보시길.

프람프트 프로젝트
Prompt Project(PpP)

앞서가는 안목과 감각으로 아직 드러나지 않은 빛을 세상으로 이끌겠다는 프람프트 프로젝트는 전시 공간이자 창작 플랫폼이다. 작가·갤러리·관람자가 유기적 관계를 맺고 가치를 발견하는 장으로서 올해 4월 개관전 <Nostalgia through Noise>를 열었고, 두 번째로 캐스퍼 강 개인전을 선보인다.

서울시 강남구 개포로 17길 28 /Tel. 0507-1351-9547
관람: 화-일요일, 11시–1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