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프 · 프리즈 서울 2026’ 9월 2일 개막… 참여 갤러리는 키아프 175곳, 프리즈 130여 곳
입력: 2026.09.02(수)
키아프 서울Kiaf SEOUL 2026
Kiaf VIP 9월 2일 11:00 - 15:00
Kiaf & Frieze VIP 9월 2일 15:00 - 20:00
※ 프리즈 서울은 19:00까지
VIP · 프리뷰 9월 3 - 5일 11:00 - 19:00
일반 관람
9월 3일 15:00 - 19:00
9월 4 - 5일 11:00 - 19:00
9월 6일 11:00 - 18:00
코엑스(COEX) 1층 A·B홀, 그랜드볼룸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2026
VIP 9월 2일 11:00 - 19:00
VIP·프리뷰 9월 3일 11:00 - 15:00
일반 관람
9월 3일 15:00 - 19:00
9월 4 - 5일 11:00 - 19:00
코엑스(COEX) 3층 C·D홀
9월, 서울이 다시 미술로 물든다. 국내 대표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Kiaf SEOUL 2026’과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2026’이 9월 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개막식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국내외 미술계 관계자와 컬렉터들이 행사장을 찾았고, 일반 관람객에게는 3일 오후 3시부터 문을 연다. 특별전과 작가 지원 프로그램을 지나 공예와 디자인, 퍼포먼스와 음악까지 따라가다 보면 미술을 만나는 방식도 부스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올해는 키아프와 프리즈 서울을 코엑스 한 공간에서 함께 만나는 마지막 해이기도 하다. 두 아트페어는 파트너십을 지속하되 2027년부터 키아프는 코엑스, 프리즈 서울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각각 개최된다.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같은 지붕 아래 펼쳐진 두 아트페어의 서로 다른 풍경을 한자리에서 비교해보는 시간도 올해에만 가능한 경험이다.
코엑스 밖에서도 미술의 열기는 이어진다. 서울 전역의 미술관과 갤러리가 참여하는 ‘프리즈 위크Frieze Week’와 ‘네이버후드 나잇Neighborhood Nights’, 서울아트위크와 대한민국 미술축제, 서울 도심의 미디어아트 전시가 함께 열리면서 코엑스에서 시작된 관람의 동선은 서울 곳곳으로 이어진다.
키아프 서울, ‘공존’을 새로운 관람 경험으로
‘키아프 서울Kiaf Seoul 2026’이 열린 코엑스 전시장 전경 / Courtesy of Kiaf Seoul
2002년 국내 최초의 국제 아트페어로 출범한 키아프 서울은 올해 25주년을 맞았다. 국내 갤러리 127곳과 해외 갤러리 48곳이 코엑스 1층 A·B홀과 그랜드볼룸에 부스를 마련하고, 한국 현대미술부터 세계 각지의 동시대 작품까지 폭넓게 소개한다. 국내 주요 갤러리로는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가나아트, 선화랑, 조현화랑, 우손갤러리, 학고재, 아라리오갤러리 등이 있다.
‘키아프 서울 2026’에 참여한 갤러리현대 부스 전경 / Courtesy of Gallery Hyundai
갤러리현대(부스 A08)는 한국적 정서를 반영한 모더니즘 회화를 탐구하며 전통 산수화의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김환기를 비롯해 미디어아트의 창시자 백남준, 추상과 물성을 탐구해온 이우환과 정상화, 한국 실험미술을 대표하는 이강소, 이건용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진한, 이혜인, 안현정, 이우성, 김성윤 등 젊은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부스에 내건다.
‘키아프 서울 2026’에 참여한 국제갤러리 부스 전경. 장-미셸 오토니엘의 작품은 첫날부터 여러 점이 컬렉터를 만났다 / Courtesy of Kukje Gallery
국제갤러리(부스 B14)는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Jean-Michel Othoniel이 벚꽃에 담긴 상징적 깊이와 찰나의 아름다움을 탐구한 2025–2026년 신작 16점을 공개한다. 백금박을 입힌 캔버스 위에 푸르스름한 색조로 펼쳐지는 새로운 <Sakura> 회화 연작과 거울처럼 빛나는 대형 구슬 조각 ‘Mirror Rose’, 알루미늄 주조 후 금박으로 마감한 벚꽃잎 형태의 조각 등이다. 작가는 “일본식 침묵의 고요, 다시 찾아온 봄에 대한 한국의 시학, 그리고 자연을 영혼의 거울로 인식하는 아시아적 감성이 벚꽃 안에서 하나로 모인다. 이는 시간을 억지로 붙잡아 두려 하지 않고, 오직 시간의 은총을 드러낼 뿐인 아름다움이다”라고 전하며 영혼을 비추는 거울로서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오토니엘의 작업 외에도 한영수, 김용익, 안규철, 이광호, 박진아, 장파, 이희준 등의 작품이 국제갤러리 부스를 채운다.
김택상Kim Taek Sang. ‘Flows 26-113’, 2026 / Courtesy of Johyun Gallery
조현화랑은 8월 26일부터 조현화랑 달맞이 · 해운대 · 서울 세 곳에서 동시에 개인전을 개최하는 김택상을 키아프에서도 다시 한번 조명한다. 김택상은 물과 물감을 매개로 회화의 가능성을 탐구하며, 작품이 스스로 맺히고 완성되기를 기다리는 수행성과 자연의 고유성을 존중하는 생태학적 관점을 작업 전반에 이어온 작가이다. 이번 키아프 서울에서는 물의 흐름과 번짐, 증발을 중심으로 계절의 움직임을 표현한 <Flows> 시리즈의 신작, ‘Flows 26-113’을 선보인다. 또한 3년 연속 키아프 리드 파트너로 참여한 KB금융그룹의 기획 특별전 <별의 축적A Gathering of Stars>에도 참여해 대형 회화 신작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뮤지엄 SAN과 프랑스 불리유 수도원에서 개인전을 열고 주한프랑스대사관저에서 장-미셸 오토니엘과 함께 그룹전을 선보이는 이배를 비롯해 김홍주, 강강훈, 키시오 스가, 진 마이어슨, 카이룰딘 와합의 작품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국내에서는 주요 갤러리 외에도 예화랑, 아트사이드갤러리, 이길이구갤러리, 갤러리그림손, 갤러리신라, 갤러리박, 금산갤러리, 띠오, 라흰, 본화랑, 박여숙화랑, 반디트라소갤러리, 스페이스윌링앤딜링, 에브리데이몬데이, 오케이앤피, 옵스큐라, 이화익갤러리 등이 참여한다.
해외에서는 일본 화이트스톤 갤러리Whitestone Gallery, 미국 휴스턴의 아트 오브 더 월드 갤러리Art of the World Gallery, 독일 베를린의 코른펠트 갤러리Kornfeld Gallery 등이 참여한다. 화이트스톤 갤러리는 중국·일본·한국 등 아시아 동시대 작가 13인을 소개하며, 중국 작가 다이 잉의 작품을 국내에서 처음 공개한다. 아트 오브 더 월드 갤러리에서는 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Botero와 마르크 샤갈Marc Chagall을 비롯한 국제적인 거장, 라틴아메리카 미술의 주요 작가들과 전광영의 작품을 함께 만날 수 있다. 뉴욕의 니노 미에 갤러리Nino Mier Gallery, 로스앤젤레스의 제이콥 아서 갤러리Jacob Arthur Gallery, 런던의 제이디 말랏JD Malat 등은 올해 처음 키아프를 찾았다.
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솔로 부스에는 갤러리 15곳이 참여했다. 신진 작가와 갤러리를 위한 ‘키아프 플러스Kiaf PLUS’에는 아줄레주 갤러리, 씨디에이, 갤러리헤세드 등 국내 갤러리 8곳과 조이만 갤러리Joyman Gallery, 하이드 갤러리Hide Gallery, 사라크라운SARAHCROWN, 시스테마 갤러리Sistema Gallery, 츠타야 북스Tsutaya Books 등 해외 갤러리 11곳이 이름을 올렸다.
키아프 서울의 주제 ‘공존’을 구체화한 특별전 <HUMAL>의 참여 작가 7인 / Courtesy of Kiaf
올해 키아프가 전면에 내세운 주제는 ‘공존Coexistence’이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인간의 감각과 창의성을 다시 바라보고, 인간과 기술이 어떤 새로운 감각적 균형을 만들어갈 수 있는지 질문한다. 주제를 구체화한 특별전 <HUMAL>은 인간Human과 동물Animal을 결합한 제목처럼 문명화된 자아 아래 잠재된 인간의 본능과 생명력에 주목한다. 강건, 곽지수, 성병희, 오형근, 이동욱, 이환권, 황수연은 조각과 설치, 회화, 사진을 통해 신체와 감각, 기억과 존재의 조건을 각자의 언어로 풀어낸다. 곽인탄, 이형구, 최수앙, 한재열이 참여한 <VIRTUAL VITAL>은 이러한 질문을 증강현실로 확장한다. 전시장 곳곳의 QR 코드를 따라가면 작품은 3차원 디지털 공간으로 이어지고, 관람객은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오가며 또 다른 감각으로 작품을 마주하게 된다. 처음 도입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체제도 이러한 변화를 공간에 반영한다.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브랜딩과 공간 디자인, 특별전 기획을 총괄하며 작품 사이를 이동하고 머무르는 방식까지 관람 경험의 일부로 들여왔다.
작가 지원 프로그램 ‘키아프 하이라이츠Kiaf HIGHLIGHTS’는 고사리를 포함해 이재삼, 이채영, 임노식, 임현정, 조경재, 지근욱, 매튜 스톤Mathew Stone, 자비 솔라Xevi Solà, 유이 스즈키Yui Suzuki까지 세미파이널리스트 10명의 작업을 갤러리 부스 안에 마련된 독립된 공간에서 소개한다. 현장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되는 두 작가는 각각 1천만 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다큐멘터리 영상 프로그램 ‘키아프 포트레이트Kiaf PORTRAIT’에서는 박서보와 김창열의 삶과 예술을 구체적인 영상으로 따라간다. 3일 오후 3시 30분에는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의 특별기획전과 연계해 제작한 다큐멘터리 <파리의 화가 김창열>을 코엑스 스튜디오 159에서 상영한다. 4일 같은 시간에는 <박서보의 삶과 예술>을 통해 ‘묘법’에 담긴 작가의 태도와 끊임없는 변화와 실험의 시간을 되짚는다. 이어 4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참여하는 ‘키아프 클래식: 조성진과 함께하는 공존의 울림Kiaf Classic: Resonance of Coexistence with Seong-Jin Cho’이 열려 올해의 주제를 음악이라는 또 다른 언어로 확장한다.
페어장에서 시작된 관람의 동선은 서울 도심과 인천국제공항으로도 이어진다. <OUTfront: Kiaf × MediaArt SEOUL>은 19일까지 서울 도심에 있는 아뜰리에 노들과 아뜰리에 광화, 해치마당 미디어월, KT빌딩, 세광빌딩, 코리아나호텔, 동아일보사, 일민미술관 총 8곳에서 박제성, 석창우, 한승구, 전혜주의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각 장소에서 매시간 작품이 동시에 송출되며, 페어장 안에서도 ‘미디어아트 서울’ 전시를 통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밀레니엄홀에서는 8일까지 국내 갤러리 10곳이 참여한 특별전 <The 6th We Connect, ART & FUTURE, Kiaf and INCHEON AIRPORT>가 여행객들과 만난다.
프리즈 서울, 미술사의 시간과 재료의 경계를 넓히다
프리즈 서울은 올해 갤러리즈Galleries를 중심으로 스포트라이트Spotlight, 머티리얼 프랙티스Material Practice, 포커스Focus 등의 섹션을 구성했다.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기존 미술사에서 충분히 조명되지 않았던 20세기 작가, 공예와 디자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 세계 각지의 신진 갤러리를 한자리에서 소개한다.
페이스갤러리Pace Gallery 부스 전경
30개 국가와 지역에서 갤러리 130여 곳이 참여한 올해 프리즈 서울의 중심은 갤러리즈 섹션이다. 데이미언 허스트Damien Hirst의 솔로 프레젠테이션을 마련한 가고시안Gagosian과 휴 헤이든Hugh Hayden의 신작 ‘The blacker the berry the sweeter the juice’(2026),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의 ‘Tangerine over Red and Spanish and Pagan Gold’(2020)를 소개하는 리슨 갤러리Lisson Gallery를 비롯해 하우저앤워스Hauser & Wirth, 데이비드 즈워너David Zwirner, 화이트 큐브White Cube, 타데우스 로팍Thaddaeus Ropac, 리만머핀Lehmann Maupin, 글래드스톤Gladstone, 스프루스 마거스Sprüth Magers 등이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PKM갤러리, 리안갤러리,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조현화랑, 아라리오갤러리, 갤러리바톤, 갤러리조선, 가나아트, 학고재, 제이슨함, 파운드리서울 등이 부스를 마련했다.
페이스갤러리Pace Gallery(부스 A10)는 20세기와 동시대를 잇는 작품들로 부스를 구성했다.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의 신작을 비롯해 아니카 이Anicka Yi의 조각과 회화, 로이 할로웰Loie Hollowell의 신작 회화를 선보인다. 여기에 에밀리 캄 응와레이Emily Kam Kngwarray의 1992년 회화와 아돌프 고틀리브Adolph Gottlieb, 유영국의 작품을 배치해 서로 다른 시대의 미술을 연결한다. 메리 코스Mary Corse, 흐엉 도딘Huong Dodinh, 아드리안 게니Adrian Ghenie, 이우환, 요시토모 나라Yoshitomo Nara 등 갤러리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가고시안은 데이미언 허스트의 솔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필 캐비닛Pill Cabinets’, ‘스핀 페인팅Spin Paintings’, ‘스폿 페인팅Spot Paintings’, ‘트레저스Treasures’ 등 작가의 대표적인 연작을 폭넓게 아우른다.
타데우스 로팍Thaddaeus Ropac 부스 전경
타데우스 로팍(부스 C03)은 롯데뮤지엄에서 개인전을 선보이는 이강소와 세화미술관에서 회고전이 열리고 있는 게오르그 바젤리츠Georg Baselitz의 작품을 함께 내놓는다. 리만머핀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대규모 서베이 전시가 진행 중인 서도호의 작업을 집중 조명하고, 조현화랑은 뮤지엄 산 개인전과 연결되는 이배의 조각 작품으로 솔로 프레젠테이션을 구성한다. 서울 곳곳에서 열리는 미술관 전시와 아트페어의 부스가 연결되면서 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여러 공간에서 이어 볼 수 있다.
국제갤러리(부스 A30)는 올해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거나 하반기 전시를 앞둔 작가들의 주요 작업을 한자리에 선보인다. 박서보의 세라믹 ‘묘법’ 작품 ‘Ecriture No. 220611’(2022)을 비롯해 김세은의 ‘벽 너머 벽’(2026),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Korakrit Arunanondchai의 신작 페인팅, 로터스 강Lotus L. Kang의 루미노그램 등이 부스를 채운다. 오는 11월 서울점 개인전을 앞둔 제니 홀저Jenny Holzer의 ‘Missiles’(2024)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하종현, 강서경, 정연두, 김윤신, 양혜규, 갈라 포라스-김Gala Porras-Kim, 최재은 등 국내외 미술관과 비엔날레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작가들의 작품을 폭넓게 소개한다.
김창열과 이승택의 2인전으로 구성된 갤러리현대 부스 전경 / Courtesy of Gallery Hyundai
갤러리현대(부스 B15)는 한국 추상회화를 대표하는 김창열과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자 이승택의 2인전을 선보인다. 한국전쟁을 직접 겪은 두 작가는 전쟁이 남긴 상흔과 상실을 넘어 각자의 예술적 실천을 통해 독자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부스에서는 마대 위에 물방울이 처음 등장한 김창열의 1970년대 작업부터 1980년대 후반 시작된 <회귀> 연작, 평면의 물방울을 공간으로 확장한 입체 작업과 나무 위에 물방울을 그린 작품까지 하나의 모티프를 중심으로 변화해온 그의 작업 세계를 조망한다. 이승택의 작업으로는 ‘비조각’ 세계의 출발점이 된 <고드랫돌>, 노끈을 활용해 ‘역설의 시각화’를 구현한 1970년대 <매어진 백자>와 <무제(매어진 캔버스)> 연작, 1982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전시에서 처음 공개한 고서를 묶은 작업, 1970–1980년대 <무제(종이 판화)> 연작 등을 소개한다. 서로 다른 조형 언어로 생성과 소멸, 실재와 환영, 물질과 비물질의 경계를 탐구해온 두 작가의 작업이 한 공간에서 마주한다.
구정아Koo Jeong A. ‘SpSt Y’, 2024 / Courtesy of PKM Gallery
마츠야마 토모카즈Tomokazu Matsuyama. ‘Liberation Back Home’, 2025 / Courtesy of Leeahn Gallery
PKM갤러리(부스 A15)는 한국 현대미술의 대가부터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동시대 작가까지 12인의 주요 작품과 신작을 선보인다. 윤형근, 유영국,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 구정아, 이근민, 서승원, 정현, 이정진, 홍영인, 정영도, 이원우, 샘바이펜SAMBYPEN이 참여한다. 이달 리움미술관 개인전을 앞둔 구정아는 <강세 Y> 연작의 새로운 에디션을 공개하고, 올라퍼 엘리아슨은 렌즈 플레어의 시각적 패턴을 활용해 빛과 지각의 관계를 탐구한 대형 신작 ‘The surprising yet predictable phenomena of matter taking matter into its own hands’를 선보인다. 리안갤러리(부스 A07)는 오늘날 회화와 조형 언어가 하나의 해석이나 범주로 환원될 수 없다는 점에 주목한다. 서로 다른 세대와 문화적 배경을 지닌 윤희Yoon-Hee, 이진우, 이강소, 이건용을 비롯해 알렉스 카츠Alex Katz, 에디 마르티네즈Eddie Martinez, 마츠야마 토모카즈Tomokazu Matsuyama, 우마르 라시드Umar Rashid의 작품을 함께 소개한다. 특히 부스 입구에서 관람객을 맞이하는 마츠야마 토모카즈의 작품은 동서양의 시각 전통과 대중문화를 결합해 오늘날의 복합적인 문화적 정체성을 표현한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스포트라이트Spotlight’는 라인문화재단 고원석 디렉터의 기획으로 한국과 세계의 20세기 작가 15인을 새롭게 바라본다. 서구 중심의 미술사에서 상대적으로 덜 조명받았던 작가들의 독자적인 실천을 살펴보는 섹션으로, 한영수, 곽훈, 김정명, 석난희, 황규태, 손상기를 비롯해 미얀마의 포 포Po Po, 일본의 나카쓰지 에쓰코Etsuko Nakatsuji와 세키네 노부오Nobuo Sekine 등의 작품을 소개한다.
독립 큐레이터 조혜영이 기획한 ‘머티리얼 프랙티스Material Practice’ 역시 올해 신설됐다. 도자와 섬유, 유리, 금속, 목재, 한지 등 재료를 중심으로 현대미술과 디자인, 공예가 교차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재단법인 아름지기는 한지로 구현한 사랑방과 도예가 권대섭, 이헌정, 이인진, 대나무 공예가 조대용의 작품을 통해 전통적인 공간과 사물이 오늘의 삶 속에서 맺는 관계를 살펴본다. 이와 함께 박미화, 신상호, 정다혜, 박종진 등 재료와 제작 방식을 동시대적으로 확장해온 작가들의 작업을 만날 수 있다.
‘프리즈 서울 2026’의 포커스 섹션에 참여한 파운드리 서울은 오묘초의 작업으로 부스를 꾸렸다. / Courtesy of Foundry Seoul
신진 갤러리를 소개하는 ‘포커스Focus’는 처음으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범위를 넓혔다. 이설희가 자문을 맡아 설립 12년 이하의 갤러리 16곳이 각각 한 작가의 작업에 집중한 솔로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휘슬, N/A, 파운드리 서울, 캡션, 파이프갤러리 등이 참여해 회화와 사진, 직조, 설치, 디지털 매체를 넘나드는 새로운 작업을 소개한다. 특히 파운드리 서울(부스 F03)은 오묘초Omyo Cho의 첫 몰입형 설치 작품을 공개한다. 부스 중앙의 비정형 덩어리에서는 철과 유리로 제작한 식물 형태의 구조물이 솟아오르고, 그 주변에는 미래의 생명체와 심해 생물의 흔적을 동시에 떠올리게 하는 조각들이 자리한다.
부스와 기획 섹션에서 시작된 시선은 동시대 미술을 둘러싼 담론으로 이어진다.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함께 마련한 토크 프로그램은 3일부터 5일까지 코엑스 스튜디오 159에서 열린다. 비엔날레와 큐레토리얼 실천, 인공지능 시대의 백남준, 컬렉팅 등을 주제로 국내외 미술관장과 큐레이터, 작가, 컬렉터가 미술계의 현재를 함께 살펴본다.
Words and photographs by Grace
Still. Courtesy of FRIEZE & Kiaf
Still. Courtesy of Pace
Still. Courtesy of Gallery Hyundai
Still. Courtesy of Kukje Gallery
Still. Courtesy of Johyun Gallery
Still. Courtesy of PKM Gallery
Still. Courtesy of Leeahn Gallery
Still. Courtesy of Foundry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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