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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개막, 보이지 않는 세계와 소통하는 <강령: 영혼의 기술> 선보여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개막, 보이지 않는 세계와 소통하는 <강령: 영혼의 기술> 선보여

입력: 2025.09.01(월)





2025. 8. 26 - 11. 23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강령: 영혼의 기술>

서울시립미술관, 낙원상가,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 청년예술청




신비롭고 비밀스러운 경험은 어떤 예술적 담론을 끌어내 수 있는가. 지난 8월26일 서울시립미술관이 개최한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현대미술과 동시대 미술을 잇는 영적 실험을 영화 · 영상 · 사운드 · 퍼포먼스 · 드로잉 등 다양한 장르와 매체를 통해 보여준다. 전시 초대 작가 50명(팀)과 프로그램 참여 작가 40여 명(팀)이 선보이는 이번 비엔날레는 서울시립미술관을 비롯하여 낙원상가,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 청년예술청에서 11월23일까지 관람객을 맞이한다.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예술감독 팀. (왼쪽부터) 할리 에어스Hallie Ayres, 안톤 비도클Anton Vidokel, 루카스 브라시스키스Lukas Brasiskis. Photo by Hong Cheolki / Courtesy of the Seoul Museum of Art

이번 비엔날레의 예술감독은 뉴욕에서 각각 작가, 기획자, 편집자로 활동하는 안톤 비도클Anton Vidokel, 할리 에어스Hallie Ayres, 루카스 브라시 스키스Lukas Brasiskis가 맡았다. 역대 두 번째로 열린 2024년 공모에 선정된 예술감독 팀은 ‘동시대의 전 지구적인 현상과 미적 열망을 새롭게 바라보고 해석할 수 있는 지점’을 제시하는 <강령: 영혼의 기술>을 이번 비엔날레에서 공개한다. <강령: 영혼의 기술>은 ‘현대미술과 동시대 미술이 발전하는 흐름 속에서 정신적이고 영적인 경험은 어떤 역할을 해 왔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으며, ‘강령’은 오랜 역사에서 우리가 관습적으로 알고 있는 일상을 넘어선 세계로 접근하기 위한 매개가 되는 경험으로써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영혼의 기술’이라고 명명한다.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강령: 영혼의 기술> 전시 전경. Photo by Hong Cheolki / Courtesy of the Seoul Museum of Art

소주제 총 11개를 중심으로 구성된 전시는 단순히 한 가지 지식 체계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을 만큼 보이지 않는 다양한 세계 안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서사를 그려낸다. 그 서사의 배경이 되는 지역이 서울이며, 이곳이 풍부한 영적 전통을 비롯하여 근대화를 급격하게 이루며 형성된 역사와 동시대에 전 지구적인 문화 현상이 혼재한다고 여긴 예술감독 팀은 예술 플랫폼 서울에 죽음과 상실, 영성과 의례, 기억과 치유, 구상과 추상 등 주요 질문을 녹여냈다. 여러 현상을 관통하는 사회적, 정치적, 역사적 맥락 안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을 듯하다. 동시대에 펼쳐지는 탈식민주의, 페미니즘, 생태학, 반자본주의 운동을 ‘강령’과 연결 지어 보편적이지 않고 해방된 실천이자 경험임을 시각화한 작가로는 애니 베전트와 C. W. 리드비터, 조지아나 하우튼, 힐마 아프 클린트, 데구 치 오니사부로, 백남준, 이승택부터 커미션 작업을 선보이는 히와 케이, 아노차 수위차콘퐁, 키부 루호라호자와 크리스티앙 니암페타 등이 있다.

대표적으로 이승택은 ‘분신행위예술전’(1989/2025)을 통해 예술이 지닌 영적 가능성과 해방을 꿈꾸었다. 마치 육체와 정신을 분리한 듯한 표현은 수잔 트라이스터의 수채화나 제인 진 카이젠의 영화와 퍼포먼스에서도 나타난다. 비엔날레 커미션으로 신작을 소개하는 히와 케이를 비롯하여 아노차 수위차콘퐁, 키부 루호라호자와 크리스티안 니암페타의 영상 작품들은 공통으로 역사적 서사 속 억압과 지배 체계를 견디며 살아남은 기적을 기록한 영상에서 사건 너머에 있어서 보이지 않는 비가시적 존재를 응시하게 한다. 그리고 강압적으로 억누르거나 검열하는 현실 세계에 대항하는 예술적 공간을 제시한다.

‘ORTA(알렉산드라 모로조바Alexandra Morozova와 루스템 베게노프Rustem Begenov), ‘새로운 천재들의 위대한 원자폭탄 반사기 경험’(2025) 퍼포먼스 장면으로, 전시는 청년예술청에서 감상할 수 있다. Photo by Hong Cheolki / Courtesy of the Seoul Museum of Art

비엔날레가 개최되는 동안 서울시립미술관 외에도 낙원상가,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 청년예술청에서 다양한 매체로 ‘영혼의 기술’을 만나게 된다. 특히 낙원상가는 지역과 역사 맥락에서 영감받은 사운드룸으로 꾸며졌는데,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실험 음악가들이 사운드를 통해 ‘자아’와 ‘타자’의 구분을 흐리며 해방되도록 이끈다. 청년예술청에서 선보이는 ORTA(알렉산드라 모로조바와 루스템 베게 노프)의 퍼포먼스는 관객 참여형으로, 지금도 계속되는 역사적 트라우마가 삶에 녹아들며 승화하는 창조성이 돋보인다.

이외에도 다양하게 마련된 프로그램은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웹사이트에서 자세한 사항을 확인하고 예약하면 된다.


Words by Grace
Still. Courtesy of the Seoul Museum of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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