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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미술계의 목소리를 폭넓게 포용한 '키아프 x 프리즈 서울 2025', '프리즈 하우스 서울’ 개관전을 비롯해 미디어 · 공예 비엔날레와 특별전 등으로 예술 담론을 잇는다

아시아 미술계의 목소리를 폭넓게 포용한 '키아프 x 프리즈 서울 2025', '프리즈 하우스 서울’ 개관전을 비롯해 미디어 · 공예 비엔날레와 특별전 등으로 예술 담론을 잇는다

입력: 2025.09.13(토)
수정입력: 2025.09.16(화)


네 번째 공동 개최 ‘키아프x프리즈 서울’, 각각 특별전과 ‘프리즈 하우스 서울’ 개관으로 예술 담론에 깊이를 더해

키아프 x (재)예술경영지원센터(KAMS) x 프리즈, ‘토크’ 프로그램 공동 기획해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청주공예비엔날레 등 대한민국 미술축제와 동시에 열려


'키아프 x 프리즈 서울 2025'가 각각 8만여 명과 7만여 명이 방문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24주년을 맞이한 국내 아트페어 ‘키아프’와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아트페어 ‘프리즈’는 서울 코엑스COEX에서 네 번째로 공동 개최하며 특별전을 비롯하여 다양하게 마련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지난 23년 동안 (사)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여 국내 대표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한 ‘키아프’는 2019년에 ‘프리즈’로부터 제안을 받고 5년간 협업하기로 하였다. 이번 ‘키아프 서울’은 여느 해보다 국내외 현대 미술 작품을 다양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신진 작가와 갤러리를 폭넓게 소개했고, 젊은 2030 방문객들이 다양하게 마련된 프로그램과 미술품 구매에 활발히 참여하면서 아트페어를 미술 축제처럼 오롯이 즐기는 문화가 형성되었다. 세계 유수 갤러리들이 다수 참가하는 ‘프리즈 서울’은 전 세계 30여 국가의 12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한 가운데 예년에 비해 한국을 포함한 일본 · 대만 · 중국 · 인도네시아 · 태국 등 아시아 전역에서 활동하는 갤러리가 대폭 늘어났다. 이들 아시아 갤러리가 ‘프리즈’ 행사 기간에 국내외 미술 기관과 관계자들 그리고 컬렉터들과 관계를 맺음으로써 서울이 아시아 미술 시장을 넘어 ‘글로벌 아트 마켓’의 중심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두 아트페어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미술계의 목소리를 폭넓게 포용하는 특별 프로젝트를 비롯하여 기관 협업과 큐레이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 미술 생태계와 연계하여 세대 · 지역 · 장르를 넘나드는 예술 실천을 깊이 있게 전하였다. ‘키아프’는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리버스 캐비닛>을 열어, 예술이 지닌 근본 형식이라고 할 수 있는 ‘수집’과 ‘진열’의 새로운 시각을 제안하였다. 이번 특별전은 일민미술관 학예실장으로서 동시대 미술의 주요 담론을 통찰력 있게 다루어 온 한국 윤율리 큐레이터와 전시를 통해 인간 존재를 탐구하는 일본 The 5th Floor 디렉터 이와타 토모야Tomoya Iwata가 공동 기획하였다. 행사장 코엑스 밖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과 공동 기획한 특별전 <We Connect, Art & Future, Kiaf and INCHEON AIRPORT>가 8월22일부터 9월17일까지 인천국제공항 밀레니엄 홀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또한 아트페어가 열리는 5일부터 7일까지 국제 예술계의 현안을 살펴보는 ‘프리즈 토크’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다양한 국내외 미술계 전문가들이 깊이 있는 담론을 나누는 현장을 공개하였다.

‘프리즈’는 예술과 기술을 연결하는 LG OLED가 박서보 재단과 협력하여 한국 현대미술의 토대를 이룬 화백 박서보를 기리기 위해 마련한 전용 라운지를 운영한다. 이곳에서 선보이는 전시는 <PARK SEO-BO X LG OLED TV: 자연에서 빌려온 色>으로, 단색화 대가 고(故) 박서보의 작품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박제성 교수가 AI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 ‘자연의 시, 시의 색’을 공개하였다. ‘색채 묘법’으로 불리는 박서보의 후기 작품들에 나타나는 자연 빛깔을 미디어 아트로 재현한 이번 전시는 관람객을 명상하며 색채가 보여주는 여정으로 이끌리게 될 듯하다. 이외에도 ‘프리즈’는 지난해 처음 선보인 ‘프리즈 라이브Frieze LIVE’ 프로그램을 올해는 행사장을 포함하여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아트선재센터와 국제갤러리, 강남에 있는 도산공원에서 진행하였다.

아트페어가 열리는 코엑스 밖에서도 다양한 미술 행사들이 열렸다. ‘키아프 x 프리즈’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고 예경이 주최하는 ‘대한민국 미술축제’와 연계함으로써 상업 미술계가 비영리 전시 행사와 어우러지는 장을 매년 확장해 가고 있다. 비슷한 기간에 개막한 ‘청주공예비엔날레’와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외에도 서울을 중심으로 미술관 기획전들로 볼거리가 풍성하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 상설전>/<김창열>/<올해의 작가상>,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의 마크 브래드포드 개인전 <Mark Bradford: Keep Walking>, 아트선재센터에서 기획한 <아드리안 비야르 로하스: 적군의 언어>와 <오프사이트 2: 열한 가지 에피소드>, 리움 미술관의 이불 개인전 <이불: 1998년 이후>와 상설기획전 <까치호랑이 虎鵲(호작)>, 호암 미술관이 마련한 <루이즈 부르주아: 덧없고 영원한> 등이 있다. 아트페어는 지난 7일 끝났지만, ‘프리즈’가 서울에 마련한 상설 전시 공간 '프리즈 하우스 서울Frieze House Seoul’이 ‘집’과 ‘정체성’에 대한 성 소수자의 관점을 탐구하는 개관전 <UnHouse>를 열면서 누구나 예술을 부담 없이 향유하는 기회가 여전히 풍성하게 이어지고 있다.

서울 중구 신당동에 들어선 프리즈 하우스 서울. 개관전 <언하우스>는 큐레이터 김재석이 맡았고, 참여 작가로는 김 좋은아침Joeun Kim Aatchim, 듀킴Dew Kim, 박그림, 최하늘, 레베카 네스Rebecca Ness, 캐서린 오피Catherine Opie, 시야디에Xiyadie 등 14명이다. 사진 속 정원에는 일본 건축 스튜디오 SANNA가 디자인하여 의자처럼 앉을 수 있는 장소 특정적 설치 작품이 놓였다.

이외에도 주요 미술관에서 놓쳐서는 안 되는 기획전이 있다.




키아프 서울, ‘공진Resonance’을 통해 구축하는 지속 가능한 미술 생태계를 펼치다

키아프 서울Kiaf Seoul 2025’가 열린 코엑스 전시장 전경 / Courtesy of Kiaf Seoul

국내 갤러리가 다수 참여한 ‘키아프 서울’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해외 갤러리의 참여 비중을 높였다. 독일을 비롯하여 이탈리아, 프랑스, 대만, 미국, 태국, 스페인 등 20개 국가 지역에 있는 50곳이 참여했다. 해외 주요 갤러리로는 지난해 일본 작가 히로시 센주Hiroshi Senju의 작업으로 눈길을 끌었던 미국 뉴욕의 순다람 타고르 갤러리Sundaram Tagore Gallery와 콜롬비아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Botero Angulo를 소개하는 아트 오브 더 월드 갤러리Art of the World Gallery가 있었다. 20세기 주요 미술 사조와 동시대 작가들을 연결해 온 독일 디 갤러리DIE GALERIE는 프랑스 출신의 초현실주의 작가 앙드레 마송Andre Aime Rene Masson의 대표작을 포함해 르네상스 거장 팔마 일 베키오Palma il Vecchio의 회화, 현대 작품까지 약 500년에 걸친 예술 속 대화를 엿보게 하였다. 국내에 지점이 있는 해외 갤러리 화이트스톤갤러리, 오페라갤러리, 탕컨템포러리아트, 야리라거 등은 올해도 ‘키아프 서울’에 참여하였다.

국제갤러리는 ‘키아프’ 부스에서 스위스 출신 작가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의 작품을 소개하였고, 색과 형태를 통한 심리적 몰입과 정서적 울림을 이끌어냈다. Photo by Sebastiano Pellion di Persano / Courtesy of Kukje Gallery

독일 야리라거가 부스 벽을 가득 채운 로즈 와일리의 판화 17점이 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아트페어 동안 이 작품들은 모두 판매되었다.

‘키아프 서울’에 참여한 예화랑 부스에서 관람객이 이환권 작가의 조각 작품을 바라보고 있다. 왼쪽 벽에는 윤종주의 색면 회화 시리즈가 걸려 있고, 오른쪽 벽에는 서울 종로 창덕궁길 예화랑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김우영 작가의 사진들이 눈길을 끈다.

‘키아프 서울’에서 만나는 국내 주요 갤러리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인전이 열린 김창열의 ‘물방울’ 작품을 선보이는 갤러리현대, 우고 론디노네의 <컬러 마운틴> 조각 시리즈로 부스를 아름답게 꾸민 국제갤러리, 붉은 실 작업이 인상적인 설치미술가 시오타 치하루Chiharu Shiota를 꾸준히 소개하는 가나아트, 최근 해외 갤러리 에스더쉬퍼에 합류한 이배 작가를 포함해 박서보와 김택상 그리고 조종성을 소개하는 조현화랑, 그외 학고재, 예화랑 등이다.


프리즈 서울, ‘포커스 아시아’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 갤러리 · 미술시장 급성장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아트페어 ‘프리즈Frieze’는 잡지로 시작한 근현대 미술 플랫폼으로, 런던·뉴욕·로스앤젤리스에 이어 서울에서 개최되고 있다. 부스 전시를 선보이는 메인 부문과 고전부터 20세기 후반에 이르는 작품 중에서 소장 가치가 높은 미술품들을 엄선한 ‘마스터스Masters’로 구성된 ‘프리즈 서울 2025’는 30개국을 대표하는 세계 유수 갤러리 120곳 이상 참가하였다. 올해 특히 아시아 동시대 미술을 집중 조명하는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해외 주요 갤러리로는 하우저앤워스Hauser & Wirth, 페이스갤러리Pace Gallery, 화이트큐브White Cube, 타데우스로팍Thaddaeus Ropac, 페로탕Perrotin, 리만머핀Lehmann Maupin, 글래드스톤갤러리Gladstone Gallery, 리슨갤러리Lisson Gallery, 데이비드즈워너David Zwirner, 스푸르스마거스Sprüth Magers, STPI, 안테나 스페이스Antenna Space, 술타나Sultana, 티나 켕 갤러리Tina Keng Gallery, TKG+, 마인드 셋 아트 센터Mind Set Art Center, 드 사르트de Sarthe, 메이크 룸Make Room, 아팔라쪼갤러리Apalazzogallery 그리고 지난 1일 서울에 개관한 해외 합작 갤러리 마이어리거울프Meyer Riegger Wolff 등이 있다.

하우저&워스Hauser & Wirth 부스 전경

‘프리즈 서울 2025’ 첫날 62억 7300만원에 판매된 연작 <Okay, then I apologize>(2025)의 작가 마크 브래드포드는 현재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 <Mark Bradford: Keep Walking>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프리즈 서울’에서 화제가 된 갤러리 중 하나는 메가 갤러리 하우저&워스Hauser & Wirth이다. 아트페어가 열리기 전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연 마크 브래드포드Mark Bradford의 연작 <Okay, then I apologize>(2025)를 부스 전면에 내건 갤러리는 첫날 62억 7300만원에 판매하며 흥행 시작을 알렸다. 또한 삼성문화재단의 호암미술관과 리움이 올해 하반기에 각각 20세기 현대미술 거장으로 소개한 루이즈 부르주아Louise Bourgeois와 대규모 서베이 전시를 개최한 한국 현대미술 대표 작가 이불의 작품 역시 같은 부스에서 눈길을 끌었다.

부스 전면에 독일 현대미술가 게오르그 바젤리츠Georg Baselitz의 회화를 건 화이트 큐브(사진 위)와 타데우스 로팍(사진 아래).

독일 현대미술가 게오르그 바젤리츠Georg Baselitz의 대형 회화를 똑같이 부스 전면에 드러낸 화이트 큐브와 타데우스 로팍의 부스에도 방문객들이 몰렸다. 두 갤러리 모두 바젤리츠의 작품 ‘Erstens, bitte schön’(2014)와 'Es ist dunkel, es ist'(2019)를 판매하였다. 또한 두 갤러리는 서울 청담동에 있는 화이트 큐브 서울과 한남동에 있는 타데우스 로팍 서울에서 안토니 곰리Antony Gormley의 서울 첫 개인전을 공동 개최하여 각각 10월18일과 11월8일까지 선보인다.

다카시 무라카미Takashi Murakami. ‘A Picture of the Blessed Lion Who Nestles with the Secrets of Death and Life, 2014 © 2014 Takashi Murakami/Kaikai Kiki Co., Ltd. All rights reserved / Courtesy of Gagosian

백남준Nam June Paik. ‘Ambassador TV, 2005, Photo by Rob McKeever ©Nam June Paik Estate / Courtesy of Gagosian

‘프리즈 서울’ 기간에 맞추어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캐비닛에서 국내 팝업 전시로 다카시 무라카미Takashi Murakami 개인전 <서울, 귀여운 여름 방학>(9월2일 - 10월11일)을 여는 가고시안Gagosian은 ‘프리즈 서울’에 마련한 부스에서도 무라카디 다카시의 대형작을 전면에 내걸었다. 무라카미 다카시가 여러 겹으로 채색을 덧입히고 갈아내기를 반복하는 ‘케즈리kezuri’ 기법을 활용하여 불교 사원을 수호하는 중국사자karajishi 신화를 정교하게 표현한 대작이다. 그외 아트페어 첫날인 3일에만 볼 수 있었던 백남준의 ‘Ambassador TV’(2005)를 비롯하여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 우르스 피셔Urs Fischer, 사라 제Sarah Sze, 이시다 테츠야Tetsuya Ishida, 이시 우드Issy Wood 등이 작업한 회화 · 드로잉 · 조각이 부스에서 관람객을 맞이하였다.

갤러리 르롱Galerie Lelong 부스 전경

글래드스톤 갤러리Gladstone Gallery 부스 전경

스프루스 마거스 부스에 전시된 조지 콘도George Condo의 회화 ‘Thinking and Smiling’(2025)

페이스 갤러리는 아돌프 고틀리브Adolph Gottlieb의 1962년작 ‘Expanding’을 중심으로 유영국의 주요 추상 작업을 함께 소개했다. 리만 머핀은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진행 중인 서도호의 주요 작품을 소개했다. 스프루스 마거스는 조지 콘도George Condo, 제니 홀저Jenny Holzer 그리고 한국 설치미술가 이미래의 작업을 중심으로 세대와 매체를 넘나드는 구성을 선보였다. STPI 는 서도호, 이불, 오타케 신로Shinro Ohtake, 토비아스 레베르거Tobias Rehberger가 STPI 레지던시 기간에 제작한 주요 작업들을 소개하였다.

조현화랑 부스 전경

‘프리즈 서울’에 참여한 국내 갤러리 아라리오 부스에서 한 관람객이 감상하는 작품은 이진주 작가의 회화 작품 ‘지금부터 0’(2025)이다.

Moka Lee, Hate Stranger 02 낯선 사람 스캔 02, 2023, Oil on cotton, 70 x 70 cm 

올해 ‘프리즈 서울’에 참여한 주요 국내 갤러리는 국제 · 현대 · 조현 · 리안 · PKM · 아라리오이다. 조현화랑은 한국 단색화와 유산, 모노하의 해체적 실험 그리고 물질성과 시간성을 탐구하는 동시대 작가들의 독창적 언어를 한 자리에서 조망하였다. 작가는 다양한 세대 · 지역 · 매체를 아우르는 박서보, 김홍주, 김종학, 키시오 스가, 이배, 김택상, 이광호, 보스코 소디, 차우희, 황지해, 강강훈이 참여하였다. 리안갤러리는 한국 후기 단색화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남춘모의 <Sroke-Lines> 시리즈를 선보였다. 뉴욕에서 주로 활동하며 세계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Anna Park과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여성 작가 윤희도 함께 소개하였다. 주요 갤러리 다섯 곳 외에도 제이슨함, 실린더, 지갤러리, BB&M, P21, 갤러리2, 디스위켄드룸, A-Lounge 등이 다채로운 작품들로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레지 크람프Regis Krampf Gallery 부스 전경

마졸레니Mazzoleni는 아고스티노 보날루미Agostino Bonalumi, 엔리코 카스텔라니Enrico Castellani,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Michelangelo Pistoletto, 살보Salvo 등 이탈리아 전후 및 현대 미술의 주요 작가들을 조명하였다.

아시아 아트 센터Asia Art Center는 추웨이버Chu Weibor, 주밍Ju Ming, 유유양Yuyu Yang 등 대만 현대미술을 이끈 작가들을 소개하였다.

아트 프론트 갤러리Art Front Gallery 부스에서 타다시 가와마타의 목재 건축물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들.

네이슨 클레멘-질리스피가 이끌어 큰 호평을 받아온 ‘프리즈 마스터스’는 미술사를 대표하는 고대 거장들부터 20세기 후반까지 작품을 선보이는 다양한 갤러리가 참여한다. 특히 올해는 아시아 지역 갤러리들이 다수 참여하여 런던에서 열리는 ‘프리즈 마스터스’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작품들을 만나게 된다. 눈길을 끄는 주요 갤러리로는 레지 크람프Regis Krampf Gallery를 비롯하여 레정뤼미니르Les Enluminures, 마졸레니Mazzoleni, 아트 프론트 갤러리Art Front Gallery, 아시아 아트 센터Asia Art Center 등이 있다. 레지 크람프 갤러리는 조르주 브라크Georges Braque의 1920~60년대 후기 입체주의 회화를 소개한다. 흙빛을 띤 작품 ‘Les Rougets’(1937), ‘Baigneuse II’(1930–1931) 등을 통해 입체주의에서 자연에 비추어 내면적 성찰로 이끈다. 레정뤼미니르는 중세 및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귀중한 필사본 <로망 드 라 로즈Roman de la Rose>과 희귀 에메랄드 반지, 골콘다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르네상스 시대의 궁정 목걸이 등을 선보인다. 아트 프론트 갤러리는 1980년대 일본 현대미술의 급진적 실천을 대표하는 타다시 가와마타Tadashi Kawamata와 가와구치 다츠오Tatsuo Kawaguchi의 주요 초기 작업을 나란히 소개하는데, 특히 타다시 가와마타는 목재 구조물을 만들기 전에 스케치 또한 평면에 입체감을 살린 점이 돋보인다. 국내에서는 학고재, Bhak, 선화랑 등이 부스를 마련하였다.

‘포커스 아시아’에 참여한 백아트 부스에서 작품을 소개하는 추미림 작가의 모습.

스톤 아일랜드Stone Island의 후원을 받는 ‘포커스 아시아’는 이 부문에 참여하는 지역 예술가와 협업해 아트페어의 스태프 유니폼을 제작해오고 있다. 올해는 국내 갤러리 드로잉룸이 소개한 임선구가 함께하였다. 사진은 드로잉룸 부스에서 그의 작업을 감상하는 관람객들.

아시아 지역에서 2012년 이후 설립된 갤러리 10곳이 그 지역에서 유망한 작가와 작품을 개인전 형식으로 소개하는 ‘포커스 아시아Focus Asia’는 올해도 두산아트센터의 수석 큐레이터 장혜정과 마닐라 현대미술디자인미술관MCAD 디렉터 겸 큐레이터 조셀리나 크루즈Joselina Cruz가 자문을 맡아 진행됐다. 올해 ‘포커스 아시아’에 참여한 국내 갤러리는 백아트, 드로잉룸, 갤러리플래닛, 상히읗이다. 특히 백아트와 상히읗은 실험적인 예술을 선보이는 두 작가를 소개하였다. 백아트의 추미림은 장소 특정적 설치 작품은 웹 인터페이스와 도시 경관을 연결하며, 픽셀·격자·위성 이미지 등을 회화, 비디오, 멀티미디어로 재구성해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넘나드는 감각을 선사한다. 상히읗 부스에서 포스트 아포칼립스 도시 조각을 선보인 정유진 작가는 붕괴된 도시 구조 속에 숨겨진 사회적 서사를 드러냈다.


Words and photographs by Koeun Lee
Still. Courtesy of FRIEZE & Ki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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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갤러리 마이어리거울프, 오는 9월1일 서울 한남동에서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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