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9272 2.JPG

Hi.

리아뜰 매거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함께, ‘예술여행’ 해요!

Welcome to our magazine.
We document culture & art in travel. Hope you have a nice stay!

[패션&아트] '다른 곳' · '레마' · '열린 몸통'을 따라 경험하는 '밀림'

[패션&아트] '다른 곳' · '레마' · '열린 몸통'을 따라 경험하는 '밀림'

입력: 2025.10.13(월)


사진으로 보는 패션&아트

메종 마르지엘라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

다른 곳, 레마, 열린 몸통
Elsewhere, Rhema, Open Torso

정희민, 조율

1970년대에 지은 서양식 주택과 정원이 난데없이 덩굴로 뒤덮였다.
도심 속에서 만나는 깊은 숲 ‘밀림’이다.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문을 연 이후로 꾸준히 예술가들과 함께 전시를 선보여 온 메종 마르지엘라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는
지난달에 미술가 정희민과 음악가 조율이 협업한 전시 <다른 곳, 레마, 열린 몸통>(9.1 - 9.28)을 통해 색다른 풍경을 연출하였다.
자기 온몸을 열어 그 누군가를 받아들임으로써 생기는 ‘죽기까지 사랑한 무언가’를 이야기하는 마르지엘라 FW25 컬렉션의 주제 ‘Loved to Death’를 품은 전시는 한 개체가 다른 개체를 만나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가운데, 여러 관계가 얽히고 새로운 차원으로 옮겨가는 경험을 보여주었다. 디지털 자본주의가 개인의 신체와 정신에 남기는 흔적을 섬세한 시각 언어로 바꾼 회화와 조각으로 서사를 풀어내는 작가 정희민은 신작을 공개했다. 높이 2m 넘는 거대한 청동 조각 ‘새벽’(2025)과 나팔 모양 형상과 연결된 덩굴 안에 긴 통로를 낸 ‘In the Wake of Reflections’(2025) 그리고 평면 작업 ‘두 입이 속삭여 2’(2025) 등이다. 이 가운데 특히 조각의 중심부에 커다란 구멍이 있는 ‘새벽’은 새 · 낙화 · 바람 · 나무 · 정령 등을 떠올리게 하는 추상 형태를 지녔고, 밀림으로 변한 공간을 새롭게 인식하도록 하였다. 또한 담벼락과 테라스를 뒤덮은 덩굴 조각 ‘In the Wake of Reflections’는 빗소리를 비롯하여 새와 동물의 울음, 바람에 흔들리며 부딪치는 나뭇잎 소리와 음악가 조율이 만들어낸 음들을 쌓아 올린 앰비언스 음향을 들려주었다.

조율과 협업하여 공감각적 심상을 깨운 작업들을 선보인 정희민 작가는 오는 11월 중순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타데우스 로팍 서울에서 개인전을 통해 시적 언어로 풀어낸 서사를 펼칠 예정이다.


메종 마르지엘라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
서울 용산구 한남동 657-91


Words by Grace
Still. Courtesy of Thaddaeus Ropac
© 리아뜰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에서 만나는 &lt;여름이 깃든 자리&gt;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에서 만나는 <여름이 깃든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