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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포장 미술', 그 기록 전시 <CHRISTO AND JEANNE-CLAUDE: PRINTS AND BOOKS>

세상을 바꾼 '포장 미술', 그 기록 전시 <CHRISTO AND JEANNE-CLAUDE: PRINTS AND BOOKS>




2023. 6. 10 - 7. 15

CHRISTO AND JEANNE-CLAUDE: PRINTS AND BOOKS

크리스토 &(앤) 잔-클로드: 프린츠 &(앤) 북스

CHRISTO AND JEANNE-CLAUDE 크리스토 & 잔-클로드

IAH Seoul

크리스토 & 잔-클로드CHRISTO AND JEANNE-CLAUDE. <The Pont Neuf Wrapped>, Paris, 1975-1985 /Courtesy of IAH Seoul

파리 퐁네프 다리, 베를린 국회의사당, 뉴욕 센트럴 파크, 이탈리아 이세오 호수 위 부두… 천으로 건축물과 자연을 감싸서 그 자리에 무엇인가를 드러냈다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천을 없애서 다시 익숙한 광경으로 돌아오게 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장소가 지닌 역사 · 문화 · 사회 가치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함께 나누도록 한다. 과연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드는 거대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열정으로 이루어낸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크리스토 자바체프Christo Javacheff와 그의 예술 동반자로서 50년 넘게 함께한 아내 잔-클로드Jeanne-Claude . 발표하는 작품마다 아내의 이름을 함께 낸 크리스토는 ‘오로지 기쁨과 아름다움만 창조한다’는 신념으로 세상을 바꾼 낭만 예술을 선보였다.

프로젝트 <Wrapped Reichstag>를 설치한 기념으로 1995년 베를린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념 촬영한 크리스토 & 잔-클로드 /Courtesy of IAH Seoul

경험은 단 한 번뿐 다시 반복되기를 원하지 않았던 그는 순수한 창작을 통해 일시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기나긴 여정을 그의 동반자와 2009년까지 함께하였다. 혼자가 된 뒤에도 그는 2020년까지 새로운 작업을 두 사람 이름으로 공개했고, 그가 세상을 떠난 다음해에 파리 개선문 프로젝트가 실현되었다. 마치 신기루처럼 홀연히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크리스토 & 잔-클로드 프로젝트’는 오로지 기록물로만 남았는데, 대형 프로젝트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고 제작한 드로잉 판화와 작업을 끝내고 촬영한 사진들, 포스터, 도록이 우리가 그들 작업을 볼 수 있는 전부이다. 서울 중구 IAH Seoul이 이처럼 귀한 기록물들을 총망라한 국내 첫 전시 <Christo and Jeanne-Claude: Prints and Books>를 열어, 한 예술가가 이루어낸 놀라운 성과를 기록한 75주년 기념 서적과 회고록, 자료를 찬찬히 들여다볼 기회를 마련하였다.

전시 <CHRISTO AND JEANNE-CLAUDE: PRINTS AND BOOKS>가 열린 IAH(이아) 전시장 전경 /Courtesy of IAH Seoul

‘크리스토 & 잔-클로드’가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선보인 프로젝트 <The Gates> 관련 기록물 전시 전경 /Courtesy of IAH Seoul

전시 <CHRISTO AND JEANNE-CLAUDE: PRINTS AND BOOKS>가 열린 IAH(이아) 전시장 전경 /Courtesy of IAH Seoul

이번 전시는 1960년대 초에 작가가 파리에서 처음 깡통이나 유리병을 포장하기 시작한 작업부터 그 뒤로 진행한 대형 공공미술 프로젝트 그리고 작가가 세상을 떠난 뒤에 실현된 파리 개선문 프로젝트까지 60년 동안 이어진 그의 작품 세계와 여정을 모두 담아낸 책과 오리지널 프린트 에디션 100여 점을 선보인다. 정해진 기간에만 오직 한 번밖에 볼 수 없던 그의 ‘포장 미술’ 전시가 얼마나 거대하고 아름다움을 깊이 추구하였는지 미루어 짐작하고 상상할 수 있는 드로잉 판화가 특히 눈길을 끌 듯하다. 이는 뉴욕 센트럴 파크 <The Gates>, 베를린 국회의사당을 포장한 <Wrapped Reichstag>, 파리 퐁네프 다리를 천으로 감싼 <The Pont Neuf Wrapped> 등 작가가 프로젝트를 직접 실행하기 전에 그린 그림이다. 이외에도 끝내 완성하지 못한 프로젝트인 아부다비 <The Mastaba>와 콜로라도 아칸소강을 포장하려 했던 <Over The River> 프로젝트도 판화로 만나게 된다. 또한 전시장에는 그의 생애를 추적하는 원본 포스터도 걸렸다. 1935년 불가리아에서 태어나 소피아에 있는 국립예술아카데미National Academy of Arts에서 예술 교육을 받은 그는 당시 주류를 이룬 사실주의 기법과 전체주의를 옹호하는 예술관에 좀처럼 따를 수 없었다. 국가에서 금지한 모더니즘과 서방의 예술운동을 비밀리에 접한 그는 프라하 · 체코 · 빈 · 제네바를 거쳐 1958년 파리로 망명하였고, 아내 잔-클로드를 만났다. 포스터를 마주하며 자유를 갈망한 크리스토의 생애를 따라가다 보면 세계적인 공공미술가의 예술관을 이해하고 그의 작품을 받아들이며 관람자의 삶도 함께 비추어 보게 될 듯하다.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크리스토 자바체프 모습이 전시장 벽에 걸려 있다 /Courtesy of IAH Seoul

크리스토가 꿈꾼 예술세계로 초대하는 IAH Seoul은 그의 프로젝트가 완성되는 모든 과정을 상상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자 작품과 꼭 만나보시길 추천한다고 전한다. 그리고 거대한 건축물과 자연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은 순수하고 자유로운 예술적 도전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다채롭게 사유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입장료 3천원)


이아 서울
IAH Seoul

서울 중구 다산로 62, 이화빌딩 1층
Hours 수 – 월, 11:30 AM – 7:30 PM


Words by Grace
Still. Courtesy of IAH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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