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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수 | Drawing in the air

이상수 | Drawing in the air



2022. 12. 15 - 2023. 1. 14

Drawing in the air

이상수

예화랑

꼬리를 바짝 세운 고양이가 요염하게 스트레칭을 한다. 그 옆에서는 발로 톡톡- 장난감 공을 건드리기 일보 직전. 계단을 오르면 왼쪽 나뭇가지에 앉은 행운의 파랑새가 속삭이는 듯하고 분홍빛을 띤 홍학이 사랑스러움을 온몸으로 표현한다. 산뜻한 색채를 입은 동물들이 발랄하고 경쾌하게 사뿐거리며 관람자를 향해 오는 듯하다. 작품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려고 자연스럽게 가까이 다가서서 마주한다. 친밀한 동물 형상은 두께가 다른 선들이 유연한 곡선을 그리며 휘어지고 꼬이면서 서로를 지탱하고 늘어뜨리면서도 여백이 있어 부딪힘이 없고 양감이 더해지면서 생동감을 자아낸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이상수 작가는 피카소가 간결한 선으로만 그린 동물에서 영감을 받아 조각한 작품들이 ‘캔버스가 아닌 공간에 그려낸 드로잉’이라며 오랜 꿈을 이루었다고 말한다. 조각가의 길을 20년 동안 걸어온 그는2017년부터 작업 여건에 맞추어 3D 프로그램으로 동물 형태를 그리고 사각 면에 따라 다른 색을 조합한다. 그리고 작품 대부분은 3D 프린터로 출력한 플라스틱 소재를 가공하고 채색하여 완성한다. 특히 흐름에 따라 선이 리듬감 있게 굵어지거나 가늘어지면서 매끄럽게 이어지는 형태는 동물들이 흔히 취하는 자세와 움직임으로 보이게끔 하여 역동성을 드러낸다.

이상수 개인전 <Drawing in the air>이 열린 예화랑 전시장 전경

작가 생활을 접기로 하고서 기대 없이 인터뷰에 응했던 해외 웹진에 소개되고서 하루아침에 SNS 팔로워가 수만 명에 이르며 인기 작가로 떠오른 이상수는 묵직한 화두를 던지거나 인간 본능을 성찰하기보다 그가 손으로 즐겁게 만든 조각에서 유쾌한 상상을 떠올리며 작품을 향유하고 감상하기를 원한다. 작가가 밥을 챙겨주며 보살핀다는 고양이 두 마리를 조각한 ‘Siamese Cat’과 ‘Stretching Siamese Cat’ 작품을 비롯하여 말 · 개 · 닭 · 새 · 사슴 등 동물과 교감하는 전시 <Drawing in the air>는 서울 신사동 예화랑에서 1월14일까지.

예화랑
Gallery YEH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73
Tel +82 2 542 5543
Hours Monday–Saturday, 10 AM – 6 PM


Words by Grace
Still. Courtesy of Gallery Y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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