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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휴양 도시’ 부산에서 펼쳐지는 '아트부산 2025', 5월8일 성황리 개막

‘예술·휴양 도시’ 부산에서 펼쳐지는 '아트부산 2025', 5월8일 성황리 개막

입력: 2025.05.07(수)
추가입력: 2025.05.08(목)




아트 부산 2025

ART BUSAN 2025



VIP/Preview/Press
- 5월8일(목), 14:00 ~ 19:00
- 5월9일(금) - 10일(토), 11:00 ~ 19:00
- 5월11일(일), 11:00 ~ 18:00

일반
- 5월9일(금) - 10일(토), 11:00 ~ 19:00
- 5월11일(일), 11:00 ~ 18:00

장소: 부산 벡스코(BEXCO) 제1전시장
웹사이트:
https://artbusan.com


‘아트부산 2025’ 개막 당일인 5월8일에 사전관람하기 위해 벡스코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 모습

예술을 향유하는 휴양지 부산에서 열리는 아트페어 ‘아트부산 2025’가 성황리에 개막했다. 올해 14회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5월8일 VIP 사전 관람을 시작으로, 9일부터 11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다. 국내를 포함한 17개국 갤러리 109곳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전시 섹션과 국제 협력 프로그램을 대폭 늘렸다. 전시 구성은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PKM갤러리, 조현화랑, 아라리오, 리안갤러리 등 한국 대표 갤러리와 에스더 쉬퍼Esther Schipper, 캐나다CANADA 등 유수의 해외 갤러리가 참여하는 ‘메인Main’을 비롯하여 신진 작가를 발굴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 ‘Future & Art Accent’, 라인문화재단의 고원석 디렉터가 총괄하여 ‘조각난 경계, 살아있는 것들’을 주제로 물리적 예술을 뛰어넘는 실험적 특별전을 선보이는 ‘CONNECT’를 풍성하게 마련하여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컬렉터부터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까지 다양한 관람객이 행사장뿐 아니라 부산 지역 곳곳에서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행사를 즐기도록 지역을 아우르는 ‘부산 아트위크’가 페어 동안 진행된다. BNK부산은행이 후원하는 ‘부산 아트위크’를 알차게 즐기고 싶다면, 디지털 동반자 역할을 할 애플리케이션 ‘아트라운드’와 벡스코 행사장 안에 있는 ‘아트위크’ 부스에 비치된 안내 책자를 활용하여 지역 명소와 함께 전시 · 공연 · 맛집 등을 다니기를 추천한다.

CANADA 갤러리가 선보이는 캐서린 번하트Katherine Bernhardt 작품 ‘Crazy Monster Druggie’(2024) / Courtesy of CANADA

국제갤러리는 정연두의 사진 작품 ‘낮잠’(2004)을 소개한다. /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갤러리 현대가 ‘솔로 부스’에서 소개하는 김보희 작가의 작품 중 Towards, 2025 / Courtesy of Gallery Hyundai

올해도 국내외 미술시장을 잇는 교두보로써 역할하는 ‘아트부산 2025’에 다양한 국가와 지역 갤러리들이 대거 참여한다. ‘메인’에서 만나게 되는 국내 주요 갤러리로는 국제, 현대, 아라리오, 리안, 조현, PKM이 있고, 유수의 해외 갤러리는 캐나다CANADA, 에스더 쉬퍼Esther Schipper, 코타로 누카가KOTARO NUKAGA, 마시모데카를로MASSIMODECARLO, 화이트스톤Whitestone 등 총 89곳이다.
국제갤러리는 현재 뉴욕에서 개인전을 선보이는 김윤신의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分一) 2015-18’(2015)을 비롯하여 민정기, 구본창, 함경아, 강서경 작품을 소개한다.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개인전 <불가피한 상황과 피치 못할 사정들>을 선보이는 정연두는 어린이가 꾸는 꿈을 담은 드로잉을 사진으로 실현한 〈원더랜드〉 시리즈 중 하나인 ‘낮잠’(2004)을 출품한다. 해외 작품으로는 인도 출신 영국 현대미술가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의 오목 디스크 연작 중 ‘Cobalt Blue and Oriental Blue mix to clear’(2024)와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의 페인팅 그리고 아티스트 듀오 엘름그린 & 드라그셋Elmgreen & Dragset의 설치작품 ‘Couple, Fig. 4’(2025)이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갤러리현대는 ‘솔로 부스’를 선보인다. 동양화와 서양화를 넘나드는 자기만의 화풍으로 자연과 주변 풍경 같은 일상에서 접하는 순간을 섬세하게 화면에 담는 김보희는 이번 ‘아트부산’에서 대표 연작 〈Towards〉(2020–현재)의 신작 12점을 공개한다. 이번 솔로 부스는 갤러리현대와 작가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자리로, 바다 · 정원 · 꽃 · 나무 · 열매 · 씨앗 등 자연이 지닌 본질적인 생명력과 에너지를 생동감 넘치게 전할 듯하다.
조현화랑은 박서보, 김홍주, 이배 그리고 일본 모노하(もの派) 운동의 거장 키시오 스가를 소개한다. 이외에도 서사가 있는 회화를 보여주는 안지산을 비롯하여 한국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조종성 그리고 극사실주의 조형 언어에 깊은 감정을 담아내는 강강훈을 통해 한국 현대회화의 현재를 조망한다.

올해 ‘아트부산 2025’에도 참여한 PKM갤러리 부스의 한 벽면에는 호르헤 파르도의 종이 위 페인팅 작품 ‘Untitled’(2024)가 가운데 걸리고 양옆에는 정현의 종이 위 드로잉 ‘Untitled’(1996, 2009)가 전시되어 눈길을 끈다.

PKM 갤러리는 세대와 배경이 서로 다른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물질에 대한 깊은 이해와 미학적 실험을 바탕으로 조형 언어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참여 작가로는 현재 서울 삼청동 PKM 전시 공간에서 개인전 <LAZY>를 열고 있는 샘바이펜을 비롯하여 백현진, 정영도, 정현, 이원우, 유영국, 윤형근, 정창섭, 서승원, 호르헤 파르도 그리고 아트선재센터에서 <다섯 극과 모놀로그> 개인전을 5월8일부터 선보이는 홍영인까지 작가 총 11명이 소개된다.

‘아트부산 2025’에 참여한 제이슨함의 부스 전경

이밖에 리안갤러리는 2023년 ‘영 아티스트 23’에 선정된 안나 박의 작품을 중심으로 ‘컬렉터 하우스’ 콘셉트의 부스를 꾸린다. 제이슨함은 우르스 피셔Urs Fischer, 사라 루카스Sarah Lucas, 린 마이어스Linn Meyers, 이목하, 김정욱 등 국경과 세대를 가로지르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다. 지난해 루 양Lu Yang의 미디어 부스로 국내 미술 기관이 주목한 베를린 갤러리 소시에테SOCIÉTÉ는 카스파 뮐러Kaspar Müller, 버니 로저스Bunny Rogers 등 갤러리 대표 작가들이 참여하는 그룹전을 새롭게 선보인다.

‘우리 시대의 물건을 만든’ 디자이너 게타노 페쉐Gaetano Pescea의 헌정 전시를 한국에서 처음 여는 뉴욕 게타노 페쉐 스튜디오 부스 전경

상히읗 부스를 찾은 이들에게 마이클 리키오 밍 히 호Michael Rikio Ming Hee Ho 작가가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특별전 부스에서는 조현화랑의 이소연 작가가 대표작 ‘Whale shark’(2016)를 비롯한 자화상 연작을 선보인다. 사진은 작품 ‘Black Bat Glasses’(2024)이다.

최근 차별화된 기획력으로 주목받는 갤러리들이 참가하는 ‘퓨처’ 섹션은 다이브서울, IAH, 오에이오에이, 상히읗, 모스크바의 쉬프트 갤러리Shift Gallery 등 총 19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특히 ‘아트부산’에 처음 부스를 마련한 상히읗은 ‘밈meme’을 담은 3차원 캔버스를 활용해 회화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마이클 리키오 밍 히 호Michael Rikio Ming Hee Ho의 작품을 국내 페어에서 처음 공개한다.

기존 아트페어가 드러내는 한계를 벗어나, 대형 조각부터 인터렉티브 아트와 퍼포먼스 등 역동적이고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을 공개하는 <CONNECT>는 ‘영토와 경계’를 주제로 총 11개 섹션으로 전시한다. 이 프로그램은 작년 주연화 교수에 이어 올해는 (재)라인문화재단 고원석 디렉터가 기획을 맡았다. 특히 첫 섹션 <조각난 경계, 살아있는 것들>은 아트페어 공간에서 볼 수 있는 구조와 구획된 경계가 만들어내는 긴장감과 분리를 다시 생각할 수 있는 특별전이다. 참여 작가는 알렉산더 우가이, 호우이팅, 김상돈, 권도연, 박기원, 김옥선 등이다.

지난해 ‘아트부산’에서 진행되었던 ‘Conversation’ 모습

이밖에도 올해 도쿄 겐다이Tokyo Gendai, 가라지 뮤지엄Garage Museum, 서퍼클럽Supper Club 등 아시아 주요 미술 기관과 협력하고 국내외 미술계를 대표하는 전문가 · 예술가가 함께 미술 담론을 나누는 ‘컨버세이션스Conversations’는 5월9일부터 11일까지 3일 동안 8회 열린다. 연사로 나서는 이들은 작가 에가미 에츠, 홍순명, 강강훈, 조종성을 비롯하여 유현준 건축가, 에카트리나 사브첸코 가라지 뮤지엄 큐레이터 등이다.

지난해까지 두 차례 선보였던 ‘부산 아트위크Busan Art Week’는 컬렉터부터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까지 다양한 관람객이 행사장뿐 아니라 부산 지역 곳곳에서 문화예술을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도 이어진다. ‘아트부산’ 행사가 열리는 벡스코와 ‘아트위크’에 참여하는 기관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미니 가이드북을 들고 가볍게 도시를 산책하며 미술관과 갤러리, 복합문화공간에서 지역 예술을 향유하고 풍성한 먹거리를 즐기면 된다. 남천동 ‘도모헌’에서는 조각가 정현의 야외전시가 펼쳐진다. 건축가 김중엽의 후기작으로서 공간 자체로도 주목받는 도모헌의 정원과 어우러지는 작품은 도시 속에서 예술과 건축 그리고 자연이 교차하는 특별한 감각의 순간을 선사한다. 이밖에 부산시립미술관 조각공원에서 펼쳐지는 미디어 아트의 항연 <디지털 서브컬처>, OKNP에서 선보이는 리이 개인전 <Singing Birds> 등이 ‘아트부산’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더욱 다채로운 예술을 향유하도록 이끈다. 그밖에 수많은 근대유적지를 휴식처 혹은 쇼핑 공간으로 바꾼 빈티지·인테리어·라이프 편집숍과 파인다이닝, 바다가 보이는 카페 그리고 노포를 다녀봐도 좋을 듯하다.


Words and photographs by Grace
Still. Courtesy of ART BU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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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김윤신, 3 ~ 5월 런던·뉴욕에서 개인전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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