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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이어 '프리즈 런던 & 마스터스 2023' 개막, 국내에서는 국제 · 조현 · PKM 갤러리 등 참여

서울에 이어 '프리즈 런던 & 마스터스 2023' 개막, 국내에서는 국제 · 조현 · PKM 갤러리 등 참여




오프라인 페어

VIP 프리뷰
2023. 10. 11. 11:00 – 19:00
2023. 10. 12. 11:00 – 13:00
(GMT+1, 영국 하계 표준시)
일반 관람
2023. 10. 12 – 10. 15
영국 런던 리젠트 파크The Regent’s Park

온라인 뷰잉룸(OVR)

2023. 10. 4. 11:00 – 10. 18. 18:00
(GMT+1, 영국 하계 표준시)
https://viewingroom.frieze.com/


2003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열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프리즈 런던’이 10월11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된다.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아트페어 ‘프리즈 런던’은 2000년대 이후 작품 위주로 현대미술의 최신 흐름을 보여주는데, 올해는 런던을 기반으로 하는 갤러리 59곳을 포함하여 총 40개국 갤러리 160여 곳이 참여한다. 고전부터 20세기 후반에 이르기까지 작품성과 미술사적 의의를 동시에 갖춘 고미술품과 근대 명작들을 엄선하여 보여주는 ‘프리즈 마스터스’도 같은 기간에 열리며 갤러리 130여 곳이 참여한다. 이번 행사가 20주년을 기념하는 만큼 한 주에 걸쳐 미술애호가들이 다채로운 문화예술에 흠뻑 빠지는 ‘프리즈 위크’ 동안 도시 곳곳에 있는 갤러리, 기관, 대안공간 등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프리즈 역사상 가장 국제적인 페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이번 행사에서 국내 갤러리들이 마련한 부스들이 눈에 띈다. 갤러리바톤은 ‘프리즈 런던’에 부스를 차렸고 ‘마스터스’에는 조현화랑을 비롯하여 PKM 갤러리, 학고재, 아라리오 갤러리 부스가 있으며 국제갤러리와 갤러리 현대는 두 페어에 모두 참여한다. 국내에 전시공간을 둔 해외갤러리 화이트큐브, 페로탕, 리만 머핀, 타데우스 로팍, 페레스 프로젝트 등도 다양한 작품들로 부스를 꾸렸다.

‘프리즈 런던’에서 한국 작가 유예림의 작품 3점이 걸린 페레스프로젝트 부스. 이외에도 스페이스K에서 열린 개인전으로 화제를 모은 도나 후앙카를 비롯하여 오스틴 리, 씨씨 필립스 등 작가 총 16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Courtesy of Peres Projects

리젠트파크에서 열린 ‘프리즈 런던’ 국제갤러리 부스 전경 photo by Sebastiano Pellion di Persano /Courtesy of Kukje Gallery

우선 국제갤러리는 이번 ‘프리즈 런던’에서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국내외 근현대 작품을 폭넓게 소개한다. 최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이어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개최된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展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하종현이 먹색 물감을 작품 뒷면에서 앞면으로 밀어내는 배압법(背押法)으로 작업한 〈접합〉의 근작 ‘Conjunction 20-96’(2020)을 선보인다. 단색화 대가 박서보가 2022년 세라믹을 주재료로 작업한 〈묘법〉 연작 ‘Écriture (描法) No. 221220’과 일평생 한지의 물성을 탐구한 권영우 작품 ‘Untitled’(2000년대)도 부스에 걸렸다. 세 작가 모두 2021년 파리 퐁피두 센터가 작품을 소장하여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외에도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과 ‘땡땡이 회화’로 잘 알려진 김용익, 뉴욕에서 열리는 제10회 퍼포마 비엔날레에 참여하는 양혜규, 현재 리움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성황리에 진행 중인 강서경 작품을 비롯하여 올해 말 국제갤러리 서울점에서 개인전을 앞둔 이광호의 신작 ‘Untitled 7059’(2023)을 소개한다. 해외작가로는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이 열린 현대미술 대가 아니쉬 카푸어가 신작 ‘Pale Pink Candy’(2023)을 공개하고 덴마크 출신 3인조 작가그룹 수퍼플렉스와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 등이 소개된다. 갤러리 현대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대 규모의 미디어아트 어워드 ‘2023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에서 골든니카상을 받은 김아영 작가의 단독 부스를 선보인다. ‘프리즈 런던’ 20주년 기념 섹션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작가 8명이 젊은 작가를 지명하여 개인전 부스를 선보이는 ‘아티스트-투-아티스트’에 양혜규 작가로부터 선택받은 김아영이 참여한다.

‘프리즈 런던’ 20주년 기념 섹션 ‘Artist-to-Artist’에서 선보이는 김아영 영상 작품 <딜리버리 댄서의 구>(2022) 장면 /Courtesy of Gallery Hyundai

‘프리즈 마스터스’에서 국제 갤러리가 마졸레니 아트 갤러리와 협력하여 기획한 부스 전경 photo by Mark Blower /Courtesy of Kukje gallery

같은 날 같은 장소인 리젠트 파크에서 열려 약 15분 정도 느긋하게 걸어서 갈 수 있는 ‘프리즈 마스터스’ 행사장에서는 한국과 이탈리아 근현대 작가들 작품이 전시된 국제갤러리 부스가 있다. 1986년 설립 이래 런던과 토리노를 기반으로 20세기 거장들의 명작을 꾸준히 소개하며 예술적 명성을 쌓아온 마졸레니 아트Mazzoleni Art 갤러리와 협력하여 기획한 부스전에서 가장 눈길을 끌 듯한 작가로는, 오는 10월 11일부터 마졸레니 런던에서 2인전을 여는 유럽 거장 아고스티노 보날루미Agostino Bonalumi 이승조이다. 특히 이승조 화백은 국내 기하학적 추상을 선도한 독보적인 존재로 평가받으며, 대표작 <핵> 연작이 이번에 소개된다. 이외에도 500여 년 전 역사 속으로 사라진 조선의 찻사발 ‘이도다완’을 부활시킨 도예가 길성의 달항아리와 박서보의 <묘법> 연작이 전시된다. 이탈리아 작품으로는 아고스티노 보날루미를 포함하여 알베르토 부리, 루치오 폰타나, 칼라 아카르디 등 이탈리아 미술사를 다시 쓴 거장들의 작업을 대거 선보이면서 한국과 동서양 미술사 흐름을 꿰뚫는 담론이 국제갤러리 부스 안에서 풍성하게 이루어질 듯하다. PKM 갤러리는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두 화백 윤형근과 정창섭을 소개한다. 단색화 미학의 구심점인 윤형근 화백은 엄버umber와 블루ultra marine 안료를 캔버스, 마포 혹은 한지 위에 내려그어 자연스레 스며들고 흐르게 한다. 서화를 수련의 하나로 보았던 한국 선비정신과 맞닿는 그의 작업세계 가운데 1980년대 말 이후 작품은 특히 동서양 모두가 공감할 현대적인 아름다움마저 더해져 최근 파리와 런던에서 열린 개인전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전후(戰後) 한국 현대미술의 1세대이자 ‘닥종이 작업’으로 잘 알려진 故 정창섭 화백(1927-2011)은 한지가 주는 은근한 아름다움과 짙게 스며든 울림이 명상에 잠기게 하는 고유한 예술세계를 확고히 하였다. 그는 물에 담가 부드러워진 ‘닥’ 반죽을 캔버스 위에 두 손으로 펼쳐 주무르고 서서히 굳혀 시간 흐름에 따라 드러난 물성과 작가의 숨결이 하나가 되는 ‘물아합일(物我合一)’의 경지를 추상적으로 깊이 보여준다.

런던 리젠트파크에서 열린 ‘프리즈 마스터스’ PKM 갤러리 부스에서 윤형근 작품을 보는 관람객 모습 /Courtesy of FRIEZE

정창섭Chung Chang-Sup. ‘Tak 89033’, 1989, ©The Estate of Chung Chang-Sup. /Courtesy of PKM Gallery

김종학Kim chong hak, ‘과반-덩쿨’, 2019, Acrylic on wooden tray /Courtesy of Johyun Gallery

박서보Park Seo Bo, ‘Ecriture No.060626’, 2006 /Courtesy of Johyun Gallery

런던 리젠트파크에서 열린 ‘프리즈 마스터스’ 조현화랑 부스에 설치된 이 배의 ‘이슈드푸Issu du feu’ 초기 연작 /Courtesy of FRIEZE

한국 추상 회화를 앞선 안목으로 꾸준히 소개해온 조현 화랑은 숯을 재료로 서체를 떠올리게 하는 흑백 추상을 선보여 국제무대에서 가장 동양적인 작가로 평가받는 이 배의 ‘이슈드푸’ 초기 연작을 비롯하여 부산 조현화랑에서 개인전을 선보이는 단색화 대가 박서보 <묘법> 연작 그리고 대상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꽃의 화가’ 김종학 작품 <과반> 시리즈 등을 소개한다. 또한 프랑스 아방가르드 운동의 창시자인 클로드 비알라가 1980년대에 작업한 작품과 일본 모노하 운동을 이끈 키시오 스가의 작품도 선보인다. 이외에도 아라리오, 학고재 역시 한국 정서와 예술성으로 가득 채워진 작품들을 다채롭게 보여준다.

아라리오 갤러리는 1960년대 한국 아방가르드 미술의 선구자 중 한 사람으로 도발적인 퍼포먼스와 다양한 예술 매체를 실험한 작가 정강자를 ‘프리즈 마스터스’에서 조명한다. 작품 <억압하다>(1968) /Courtesy of artist and Arario Gallery

리젠트파크에서 열린 ‘프리즈 스컬프쳐Frieze Sculpture’ 전경 /Courtesy of FRIEZE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빛이 드리워진 공원의 끝과 끝에서 열린 ‘프리즈 런던’과 ‘프리즈 마스터스’ 사이를 거닐면서 자연과 어우러지는 조각품을 누구나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한 ‘프리즈 스컬프쳐’는 9월20일부터 10월29일까지 관람객을 맞이한다.

Words by Grace
Still. Courtesy of FRIEZE
Still. Courtesy of Kukje gallery
Still. Courtesy of Gallery Hyundai
Still. Courtesy of PKM Gallery
Still. Courtesy of Johyun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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