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9272 2.JPG

Hi.

리아뜰 매거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함께, ‘예술여행’ 해요!

Welcome to our magazine.
We document culture & art in travel. Hope you have a nice stay!

화이트스톤 개관 기념 두 번째 그룹전 <WE LOVE KOREA II>

화이트스톤 개관 기념 두 번째 그룹전 <WE LOVE KOREA II>

입력: 2023. 11. 06(월)


2023. 10. 21 - 11. 24

WE LOVE KOREA II

화이트스톤 갤러리

지난 9월 서울에 문을 연 일본 화이트스톤 갤러리는 소장 작품 중 엄선한 주요 작품들로 개관 그룹전 <We Love Korea>를 선보였다. 개관 전부터 기대감이 높았던 만큼 지난 전시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고 <We Love Korea II>를 오는 11월19일까지 열어 그 여운을 이어간다. 이번 전시 역시 갤러리를 대표하고 전후 아방가르드와 미니멀리즘을 살펴볼 수 있는 이우환, 나가사카 유코, 츠요시 마에카와, 우에마에 치유의 주요 작품들로 전시장을 채웠다. 또한 지앙 미아오, 김덕한 등이 작업한 현대 추상 회화도 함께 걸려 갤러리 지하 1층부터 루프톱까지 전시 공간을 다채롭게 빛낸다.

그룹전 <WE LOVE KOREA II>가 열린 서울 용산구 화이트스톤 제1전시실 전경 /Courtesy of Whitestone Gallery

비교적 차분한 추상화 작품들이 걸린 지하 제1 전시장에 들어서면 눈을 마주하는 듯한 신비로운 푸른빛 원형 작품이 정면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오래전부터 고대 문명을 탐구해온 중국 작가 지앙 미아오가 점과 선, 강렬한 색상과 복잡한 패턴으로 생명이 품은 영적 에너지를 표현하였고 예지하는 시각으로 미래 문명을 드러낸 작품이다. 또한 인간에게 잠재된 기억을 강렬한 붉은 색을 띤 나무 정육면체들로 형상화한 일본 작가 츠보다 마사유키의 작업 ‘The wall of self’이 깊은 자아 성찰에 빠져들게 한다. 지상에 있는 제2전시장에서는 밝은 색채로 과감하게 붓질하여 역동성을 드러낸 작품들이 특히 눈길을 사로잡는데 로널드 벤투라, 모리타 마나부, 다카하시 센코, 세바스찬 쇼메톤이 작업하였다. 이들은 만화나 애니메이션 혹은 인터넷 문화에서 많이 본 듯한 인물들을 화폭에 그려 친밀한 관계가 얽힌 새로운 세계관을 마주하게 한다. 그러면서도 흔히 보는 자연물을 어린아이가 보고 느낀 듯한 감각으로 제작한 황핑통의 조각 작품을 함께 놓아서 이질적인 풍경을 바라보는 관람자를 포근하게 감싸 안는다.

그룹전 <WE LOVE KOREA II>가 열린 서울 용산구 화이트스톤 제2전시실 전경 /Courtesy of Whitestone Gallery

도서 공간에 전시된 황핀통Huang Pin Tong 작품 ‘The View of Summer Mountain 20(2022) /Courtesy of Whitestone Gallery

쿠사마 야요이Kusama Yayoi. ‘High-Heels (GOLD)’ HC 2/5, 2015 /Courtesy of Whitestone Gallery

왼쪽부터 쿠사마 야요이 작품 ‘Looking for Beautiful Eyes PP 3/5’(2012), ‘Pumpkin RT 86/120’(2004), ‘Flower Pieces Soar PP 4/5’(2012) /Courtesy of Whitestone Gallery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쿠사마 야요이와 나라 요시토모를 포함한 여러 판화와 드로잉 시리즈가 걸린 제3 전시실에서 루프톱으로 올라가는 길에 꾸며진 ‘돌의 정원’에는 김덕한 작가의 공처럼 둥근 형태로 제작한 설치 작품이 아름답게 어우러진다. 단색화 철학을 바탕으로 삼는 작가는 한국 전통 기법인 옻칠로 쌓아 올리고 다시 벗겨내기를 반복하며 내면 깊이 감춰진 색과 매끄러운 빛을 드러낸다.

매끄러운 빛과 색이 돋보이는 김덕한 작품이 아름답게 수놓아진 ‘돌의 정원’ /Courtesy of Whitestone Gallery

동아시아 중심지로 성장하는 서울에서 근현대 미술을 중심으로 미학을 예리하게 다루는 기획을 선보이겠다고 개관식에서도 밝힌 화이트스톤 서울은 첫 번째 전시와 마찬가지로 전후 아방가르드와 미니멀리즘 그리고 동시대 미술을 선명하고 폭넓게 다루어 소개한다.


화이트스톤 갤러리
Whitestone Gallery

서울 용산구 소월로 70
화요일(Tue)–일요일(Sun), 11:00 – 19:00


Words by Grace
Still. Courtesy of Whitestone Gallery
© 리아뜰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진 작가들이 바라본 중용(中庸), 제8회 'BAKYOUNG THE SHIFT 3부'

신진 작가들이 바라본 중용(中庸), 제8회 'BAKYOUNG THE SHIFT 3부'

양혜규, 잠든 한옥에서 고유한 시간과 얽힌 기억을 깨우는 전시 &lt;동면 한옥&gt;

양혜규, 잠든 한옥에서 고유한 시간과 얽힌 기억을 깨우는 전시 <동면 한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