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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스 크리사르 & 진 마이어슨 2인전 <투폴드 Two-fold>

안데르스 크리사르 & 진 마이어슨 2인전 <투폴드 Two-fold>



2023. 4. 11 - 5. 26

투폴드 Two-fold

안데르스 크리사르Anders Krisár & 진 마이어슨Jin Meyerson

조현화랑(해운대), 노블레스 컬렉션, 갤러리2

폭력과 학대를 주제로 간결하면서 초현실적인 조소를 선보이는 안데르스 크리사르와 추상·구상을 넘나드는 역동적인 회화로 눈길을 사로잡는 작가 진 마이어슨 2인전 <투 폴드Two-fold>가 부산과 서울에서 열린다. 국내 세 화랑이 2022년 스웨덴 출신 큐레이터 세실리아 두파이어Cecilia Dupire가 기획하여 스톡홀름 CFHILL에서 첫선을 보였던 전시를 소개한다. 부산에 있는 조현화랑이 먼저 전시를 개최하였고(4.11-4.30) 이어서 서울에 있는 갤러리2(4.13-5.13)와 노블레스 컬렉션(4.21–5.26)이 차례로 선보인다.

각자 작품에 속마음을 털어놓고 대화를 끌어내던 두 작가가 같은 공간에서 예술로써 세상과 연결되고자 하는 강한 욕구를 함께 나누며 관람자와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고유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서전을 쓰는 듯한 작업을 해온 이들은 장소·장르·작업 방식이 서로 다르다. 장소는 스웨덴과 서울, 장르는 조각과 회화, 작업 방식은 축약과 확장이다. 두 사람은 자기 페르소나를 받아들여 대화하고 스스로 드러내거나 숨기는 심리를 깊이 탐구하여 작품에 내비친다.

안데르스 크리사르Anders Krisár. ‘Half Girl (left)’, 2016, Edition 3/5(in Korea) /Courtesy of the artist and Johyun Gallery

안데르스 크리사르Anders Krisár. ‘Half Torso 3’, 2020-2021, Edition 2_3(in Korea) /Courtesy of the artist and Johyun Gallery

안데르스 크리사르Anders Krisár. ‘Untitled’, 2014-2015, Edition 3_3 /Courtesy of the artist and Johyun Gallery

사람 몸을 해부학적으로 다루는 안데르스 크리사르가 만들어낸 조각은 고전적인 구성으로 조화롭게 형태를 갖추었지만 완전하지는 않다. 오히려 공격적으로 신체 일부를 잘라내어 자극에 곧바로 반응하는 마음 상태조차 형상화하였다. 이렇듯 날카롭게 사람 심리를 파고들며 강력하게 간절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조각과 마주한 관람객은 불완전한 요소들로부터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조용히 말을 붙이게 된다. 또한 모자람 없는 완벽한 신체를 판단하는 기준이 모호하다는 생각도 떨칠 수 없다. 밀어냄과 끌어당김을 내밀하게 묘사하여 커다란 욕망이 들끓거나 감추지 못하는 불안함마저 더해진 신체를 작게 줄이거나 없애는 간략한 표현은 폭력과 학대로부터 순수한 아름다움에 이르기까지 선입견을 벗어나 본질에 다가서게 한다.

안데르스 크리사르Anders Krisár. ‘Torso 5’, 2022, Edition 1/3 /Courtesy of the artist and Johyun Gallery

안데르스 크리사르Anders Krisár 작품 ‘M(girl)’이 노블레스 컬렉션에 전시된 모습 /Courtesy of the artist and Noblesse Collection

노블레스 컬렉션 전시장 전경. 안데르스 크리사르와 진 마이어슨 그리고 관람자가 과연 어떤 대화를 이어가게 될까. /Courtesy of the artist and Noblesse Collection

진 마이어슨Jin Meyerson. ‘ALLELE 18, 2023 /Courtesy of the artist and Johyun Gallery

진 마이어슨Jin Meyerson. ‘ALLELE 16, 2023 /Courtesy of the artist and Johyun Gallery

진 마이어슨의 회화는 역동적이다. 어릴 때 미국으로 입양되어 13살에는 뉴욕으로 옮겨가고 그 뒤로 유럽을 전전하며 어디에도 머무르지 않는 삶이 익숙한 작가가 시시각각 변하는 그의 내면세계를 강렬하게 표출한다. 낯선 사회에서 혼란스러움을 겪으며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화폭에는 강렬한 불덩이에서 볼 수 있는 빛과 선, 색채로 가득하다. 이들은 서로 섞이거나 혹은 갈라져 나뉘고 대립을 반복하며 혼돈에 갇힌 그의 진심이 대안적 세계로 넓혀 나아가도록 출구로 이끈다.

진 마이어슨Jin Meyerson. ‘Seance Turned Exorcism’, 2023 /Courtesy of the artist and Johyun Gallery

찰나에 일어난 사적인 사건을 어떻게 보고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개인 서사로 풀어내면서도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그들 작품에 묻어난 사랑, 외로움, 상실, 우울, 일시적으로 느낀 감각 그리고 진정성 등을 공감해보길 바란다.

안데르스 크리사르(b.1973)
Anders Krisár

독학으로 예술을 공부하여 20대 후반에 작가가 된 안데르스 크리사르는 뉴욕 갤러리 르롱, 스톡홀름 국립해양박물관, 애틀랜타 주커먼 미술관, 비엔나 돔 박물관, 미시간 프레드릭 마이어 가든 & 조각 공원, 스톡홀름 스벤 헤리스 미술관, 로스앤젤레스 미저리코디아, 프리즘, 켄터키 루이스빌 21c 박물관 등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가졌다. 스톡홀름 포토그라피스카 박물관, 보니어 컬렉션, 웁살라 미술관, 베스테로스 미술관, 예테보리 핫셀블라드 센터, 카네기 컬렉션등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진 마이어슨(b. 1972)
Jin Meyerson

컴퓨터 그래픽(CG)을 회화와 결합한 선구자 진 마이어슨은 최근 LIDR 스캔, AR 오버레이 및 레트로 인과성Retro causality을 활용하여 회화 존재론 의미와 동시대성을 탐구하고 있다. 뉴욕에 있는 Zach Feuer 갤러리를 비롯하여 파리와 홍콩 갤러리 페로탱, 런던 사치갤러리, 룩셈부르크 Nordine Zidoun, 서울과 천안 아라리오갤러리, 서울과 상하이 학고재갤러리, 홍콩 펄램 갤러리 등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그의 작품은 뉴욕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 런던 사치갤러리, 브뤼셀 반헤렌츠 컬렉션, 로스앤젤레스 딘 발렌타인 컬렉션, 마이애미 데 라 크루즈 컬렉션, 뉴욕 슈파이어가 컬렉션, 자카르타와 상하이 유즈 재단, 도쿄 다구치 아트 컬렉션 등이 소장하고 있다.


조현화랑
Johyun Gallery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298번길 5 (해운대점)
Tel +82 51 746 8660
Hours Tuesday–Sunday, 10:30 AM – 6:30 PM

1990년 개관한 조현화랑은 부산에서 활동하는 작가를 발굴하고 실험적인 전시를 다양하게 열며 지역 미술 발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뛰어난 안목과 한국 현대미술 사조의 이해를 내세워 단색화 풍의 정창섭, 박서보, 이우환, 윤형근, 김기린의 전시를 여러 차례 열었고, 한국 현대미술의 오늘을 꾸준히 소개한다. 최근에는 김종학, 이배, 권대섭, 윤종숙, 진 마이어슨, 보스코 소디, 베르나르 프리츠, 클로드 비알라, 조루쥬 루쓰, 아야 타카노 등 국내외 주요한 전시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강강훈, 안지산, 이소연, 조종성 등 독보적인 작품세계로 주목받는 작가들의 작업 활동과 국제무대 진출을 위한 통로로써 힘쓰고 있다. 현재 국내외 아트페어에 활발히 참가하며 동시대 현대미술을 전 세계에 소개하고 주도하는 역할을 해나간다.


노블레스 컬렉션
Noblesse Collection

서울 강남구 선릉로 162길 13 노블레스빌딩 1F
Tel +82 2 540 5588
Hours Tuesday–Saturday, 11:00 AM – 7:00 PM

노블레스 컬렉션은 생활 속에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예술을 전하는 ‘Bring Art to Life’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마련한 예술 공간이다. <Noblesse>, <Noblesse MEN>, <artnow>를 발간하는 ㈜노블레스미디어 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노블레스 컬렉션은 재능 있는 작가를 발굴한다. 또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하여 작가를 알리고 전시 활동을 소개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갤러리2
Gallery2

서울 종로구 평창길 204
Tel +82 2 3448 2112
Hours Tuesday–Saturday, 10:00 AM – 7:00 PM


Words by Grace
Still. Courtesy of Johyun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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