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본·분관 7곳에서 만나는 근현대 작가 8인의 세계, 추석 연휴에는 서울 곳곳으로 미술관을 찾아가볼까
입력: 2026.09.23(수)
수정입력: 2026.09.25(금)
한 예술가를 깊이 들여다보기 위해 미술관을 찾아가 보면 어떨까.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에는 서울시립미술관의 7개 본·분관이 휴관 없이 문을 연다. 서소문본관에서 유영국을 만나고, 북서울미술관에서는 오인환과 장서영을 알아가고, 새로 개관한 서서울미술관에서는 김희천의 미디어아트 세계로 들어간다. 미술아카이브의 오윤, 사진미술관의 마틴 파, 남서울미술관의 조숙진을 지나 백남준을 기억하는 집까지 이어지는 동선이다. 여러 작품을 빠르게 지나기보다 한 사람의 삶과 작업을 따라 천천히 머무는 시간이 될 듯하다. 모든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서소문본관 | 30만 명이 마주한 유영국의 ‘산’을 다시 바라보다
2026 한국 근대 거장전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유영국에게 색채 없는 그림은 상상하기 어려웠고, ‘산’은 평생 그의 작업을 따라온 상징이었다. 끊임없이 존재와 시간 그리고 정신의 균형을 사유한 그는 한국적 추상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된다. 유영국의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여 서울시립미술관이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한 회고전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맨 위 사진)는 5월 19일 개막하였다. 이번 전시는 1930~40년대 아방가르드 실험에서부터 후기 회화에 이르기까지 그의 예술 세계가 변화해온 과정을 깊이 있게 조망한다. 일부 미공개작을 포함한 유화 115점을 비롯해 부조 · 드로잉과 아카이브 자료까지 총 17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개관일 기준 95일 만인 지난 9월 3일 누적 관람객 30만 명을 넘어섰다.
유영국Yoo Youngkuk × 권하윤Hayoun Kwon. ‘내 안의 산을 찾아서Seeking the Mountain within’ / Courtesy of Seoul Design Foundation
또한 미술관 안에 머물던 유영국의 산은 서울의 밤으로도 나아갔다. 지난 13일까지 선보인 <서울라이트 DDP 2026 가을>에서는 유영국의 작품을 바탕으로 한 권하윤의 〈내 안의 산을 찾아서〉가 222m에 이르는 DDP 파사드에 펼쳐졌다. 거대한 건축의 표면에서 빛과 움직임으로 만났던 산을 다시 회화 앞에서 바라보면 조금 다른 모습이 보일지도 모른다. 10월 25일까지 이어지는 전시에서 이번에는 유영국이 오랜 시간 자연을 바라보고 자신만의 추상으로 바꾸어간 시간을 천천히 따라갈 차례다.
미술아카이브 | 작품이 되기 전, 오윤이 남긴 흔적을 들여다보다
소장자료 기획전 <오윤>
미술아카이브에서는 한 작가를 조금 다르게 만날 수 있다. 완성된 작품뿐 아니라 작품이 만들어지기 전 습작과 메모, 작가가 사용했던 도구와 기록까지 들여다보며 그의 생각이 작품으로 향했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작고 40주기를 맞은 오윤(1946–1986)의 예술 세계도 그렇게 다시 펼쳐진다.
1980년대 민중미술을 대표하는 오윤은 현실과 미술의 관계를 고민하며 노동의 현장과 주변 사람들의 삶을 판화에 새겼다. 판화를 주요 매체로 삼는 동시에 문학·출판계와 활발하게 교류했고, 1980년대 중반에는 굿과 춤, 신명 등 전통문화에서 발견한 생명력을 역동적인 형상으로 풀어냈다.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는 2024년 유족에게 기증받은 오윤 컬렉션 860건 가운데 판화 원판과 습작, 드로잉, 노트 등 자료 300여 점을 작품 31점과 함께 선보이며 완성된 작품에 이르기까지 그의 창작 과정과 사유의 배경을 들여다본다.
<오윤> 전시 전경. photo by Nam Kiyong / Courtesy of Seoul Museum of Art(SeMA)
오윤Oh Yoon의 ‘애비와 아들’(1983) 목판화와 원판이 나란히 걸려 있다. photo by Nam Kiyong / Courtesy of Seoul Museum of Art(SeMA)
완성된 판화와 원판을 나란히 보면 판면에 직접 남은 칼의 흔적과 판각의 방향을 발견할 수 있고, 여러 단계의 습작과 반복해서 그린 드로잉에서는 하나의 형상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드러난다. 노트에는 불교와 동학·증산을 비롯한 전통사상부터 전통 연희와 민속, 예술과 현실의 관계를 둘러싼 생각까지 남아 있다. 여기에 1986년 그림마당 민에서 열린 첫 개인전 <오윤 판화전>의 영상 기록도 처음 공개되어 당시 전시장의 풍경과 작고 직전 오윤의 생전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작품을 보고 작가를 이해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들어가, 작품이 태어나기 전의 생각과 흔적까지 만나는 시간이다. 전시는 내년 2월 14일까지 이어진다.
사진미술관 | 마틴 파가 바라본 일상 50여 년
<마틴 파: We Are Martin Parr>
해변과 관광지, 음식과 쇼핑,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 마틴 파Martin Parr(1952–2025)는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의 풍경에 카메라를 가까이 가져갔다. 관광과 소비, 스포츠와 가족 모임처럼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순간을 특유의 유머와 아이러니, 강렬한 색채와 플래시로 포착했다. 사진 속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에는 무엇을 사고 먹으며 어디로 여행하는지, 자신을 어떻게 드러내는지와 같은 한 시대의 욕망과 취향이 함께 담겼다.
<마틴 파: We Are Martin Parr> 기자간담회 현장 © Genie Project / Courtesy of Photography Seoul Museum of Art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의 첫 사진작가조명전 <마틴 파: We Are Martin Parr>(~ 10. 18)는 그의 작고 이후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마틴 파는 현대 다큐멘터리 사진의 흐름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사진가 집단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에서 오랜 기간 활동하며 회장도 역임했다. 전시는 1970년대 영국 북부의 지역사회를 기록한 흑백사진부터 강렬한 색채와 플래시가 두드러지는 컬러사진, 후기 작업까지 대표 연작 14개 시리즈의 사진 500여 점과 사진책 90권으로 50여 년의 작업을 펼쳐놓는다. 세계 각지의 관광 현상을 기록한 <작은 세계>, 영국 해변 휴양지의 풍경을 담은 <마지막 휴양지>를 비롯해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을 방문하며 촬영한 <남한>과 <북한> 연작도 만날 수 있다.
<마틴 파: We Are Martin Parr> 전시 전경 / Courtesy of Photography Seoul Museum of Art
마틴 파가 오랜 시간 카메라로 기록한 것은 결국 사람 사는 모습이었다. 그는 자기 역시 관광하고 소비하며 이미지를 만드는 사람으로 그 풍경 안에 들어가 일상적인 순간들을 관찰했다. 그래서 수십 년에 걸친 사진을 한자리에서 보고 있으면 사람들이 무엇을 소비하고 어떻게 여행했는지를 넘어, 사진을 찍고 자신을 드러내는 모습이 어떻게 우리의 일상이 되어왔는지도 보이기 시작한다. ‘We Are Martin Parr’라는 전시 제목처럼 그의 카메라가 향했던 사람들을 바라보다 어느 순간 그 안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서서울미술관 | 두더지 ‘버터’를 만나러 가는 길
<김희천: 두더지들>
김희천Kim Heecheon. ‘레몬’, 2026. Commissioned and supported by the Seoul Museum of Art
두더지 ‘버터’에게 어느 날 친구가 생긴다. 나무에서 떨어진 레몬 한 알이다. 버터는 레몬을 자신과 같은 존재라고 믿고 땅속으로 데려가 돌보며 살아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레몬은 썩어 사라지고 만다. 친구를 잃은 버터는 새로운 레몬을 계속 만나기 위해 땅을 파 물길을 내고 레몬 나무를 돌보기 시작한다. 나무에서는 다시 레몬이 열리고,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가 또 사라진다. 김희천(1989)의 신작 ‘레몬’(2026)은 이렇게 조금 엉뚱하면서도 쓸쓸한 두더지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이 개관 이후 처음 선보이는 미디어 작가전 <김희천: 두더지들>(~ 11. 8)은 김희천의 첫 대규모 개인전이다. “세계는 스크린이 되었다”라고 첫 비디오 작업 ‘바벨’(2015)에서 말한 김희천에게 스크린은 더 이상 현실을 복제해 보여주는 매체가 아니다. 현실을 생산하고 우리가 무엇을 보고 경험하는지를 결정하는 환경에 가까워진다. 언젠가는 스크린이 비추고 포착한 것만이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작가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나’라는 존재를 어떻게 인식할 수 있을지 질문해왔다. 영상과 게임, 건축, 영화, 문학 등 여러 분야의 언어와 기술을 넘나들어온 그는 이번 전시에서 2023년 이후 근작과 함께 미술관의 제작 지원으로 완성한 신작 ‘레몬’과 ‘말린’, 사진 작업 ‘.dng’ 등을 처음 공개한다.
김희천Kim Heecheon의 4채널 작품 ‘말린’(2026)이 설치된 전시장 전경. photo by Dongwoong Lee / Courtesy of Seo-Seoul Museum of Art
전시장에 들어서면 앞서 이야기한 두더지 버터의 ‘레몬’보다 먼저 2026년 신작 ‘말린’을 만나게 된다. 스크린 1에서 상영되는 4채널 영상의 주인공은 자연 다큐멘터리 감독 ‘찬종’이다. 신원을 알 수 없는 수사관은 그에게 한 영상이 AI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실제로 촬영된 영상이라는 사실을 증명해달라고 제안한다. 찬종은 이를 증명하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제작된 ‘말린’은 AI가 진짜 같은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문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무엇을 보고 실제라고 믿을 수 있는지 질문한다.
<김희천: 두더지들> 프레스투어에서 작품 ‘.dng’(2026)를 설명하는 김희천 작가. photo by Dongwoong Lee / Courtesy of Seo-Seoul Museum of Art
<김희천: 두더지들> 프레스투어 현장. photo by Dongwoong Lee / Courtesy of Seo-Seoul Museum of Art
‘말린’을 보고 스크린 2로 향하면 긴 복도의 양쪽 벽을 따라 ‘.dng’(2026)가 이어진다. 작가가 2023년부터 휴대전화로 촬영한 5,841장의 사진에서 일부를 골라 구성한 작업이다. 죽은 동물과 식물, 곤충, 지나가는 사람의 뒷모습, 거울에 비친 자신과 친구들처럼 일상에서 우연히 마주친 장면들을 지나 복도 끝의 넓은 공간에 들어서면, 그제야 ‘레몬’과 ‘커터3’(2023), ‘더블포져’(2023)를 만난다.
사진 왼쪽부터 김희천Kim Heecheon의 작품 ‘커터3’(2023), ‘레몬’(2026), ‘더블포져’(2023)가 설치된 전시장 전경. photo by Dongwoong Lee / Courtesy of Seo-Seoul Museum of Art
버터는 ‘레몬’에서 처음 등장한 캐릭터가 아니다. 김희천이 2023년 발표한 자동 재생 게임 ‘커터3’과 ‘더블포져’에 이스터 에그처럼 숨어 있던 두더지가 사실 두 게임 세계 사이를 땅굴로 몰래 오가고 있었다는 상상에서 ‘레몬’이 만들어졌다. 가상의 비디오 게임 ‘버터3’의 플레이를 따라가는 작품에서 두더지는 어느 한 세계에만 머물지 않고 경계를 넘나든다. 작가는 이런 두더지를 서로 다른 세계를 오가는 ‘이중첩자’로 바라본다. 기술에 포획된 환경에서 빠져나가려는 존재이면서, 기술이 하나의 모습으로 고정해가는 ‘나’를 흔드는 존재이기도 하다.
‘말린’에서 시작해 휴대전화에 축적된 현실의 장면을 지나 게임 속 세계를 오가는 두더지에게 도착하는 동안, 서로 달라 보였던 작품들은 조금씩 하나의 질문 가까이 모인다. 스크린이 현실을 보여주는 창을 넘어 우리가 무엇을 보고 경험하는지를 결정하는 환경이 되어간다면, 그 안에서 ‘나’라고 부르는 존재는 어떻게 달라지고 있을까.
북서울미술관 | 완전하지 않은 인간이 존재한다
2026 타이틀 매치 <오인환 vs. 장서영: 휴먼 에러>
한 사람을 정체성 하나로 설명할 수 있을까. 기술이 발전하는 동안 인간의 몸은 어떻게 달라지고 있을까. 10월 25일까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리는 <오인환 vs. 장서영: 휴먼 에러>에서는 오인환(1965)과 장서영(1983)이 인간의 불완전함을 다시 바라본다. 오인환은 ‘하나가 아닌 우리, 하나가 아닌 나’를 주제로 사회가 정한 규범과 하나의 정체성으로부터 끊임없이 벗어나는 개인을 이야기한다. 장서영은 반도체의 핵심 재료인 실리콘과 삶의 덧없음을 성찰하는 바니타스를 결합한 ‘실리콘 바니타스’를 통해 완전함을 향해 발전하는 기술과 노화하고 병드는 몸을 마주 세운다. 서로 다른 곳에서 출발한 두 작가에게 ‘에러’는 없애야 할 결함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존재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지점이 된다.
2026 타이틀 매치 <오인환 vs. 장서영: 휴먼 에러> 전시 전경. photo by Cheolki Hong / Courtesy of Seoul Museum of Art(SeMA)
2026 타이틀 매치 <오인환 vs. 장서영: 휴먼 에러> 전시 전경. photo by Cheolki Hong / Courtesy of Seoul Museum of Art(SeMA)
두 작가를 통해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을 이어가는 북서울미술관에는 의미 있는 소식도 더해졌다.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짝을 이뤄 대화하며 작품을 감상하는 <나란히 보는 미술관>이 국제미술관위원회(CIMAM)의 ‘2026 최우수 실천상’을 받았다. 국내 미술관으로서는 처음이다. 서로 다른 감각을 가진 사람들이 같은 전시 앞에서 경험과 생각을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접근성을 별도의 지원에 머물게 하지 않고 전시와 교육, 관람 경험을 새롭게 구성하는 실천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서울미술관 | 버려진 것에도 지나온 시간이 있다
<조숙진: 지나가는 자리>
버려진 나무에도 지나온 시간이 있다. 누군가 사용했던 사물에도 그 시간을 목격한 기억이 남는다. 조숙진(1960)은 버려진 나무와 사물을 그저 작업의 재료로 바라보지 않았다. 오랜 시간을 지나며 저마다의 기억을 품은 존재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다시 생명의 가능성을 발견해왔다. 그런 작가에게 ‘지나간다’는 것은 단순히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조숙진: 지나가는 자리> 전시 전경. photo by 이동웅 스튜디오 / Courtesy of Seoul Museum of Art(SeMA)
조숙진Sook Jin Jo. ‘아트 하우스 채플’, 2019 / Courtesy of the artist
11월 15일까지 남서울미술관에서 열리는 <조숙진: 지나가는 자리>는 뉴욕을 중심으로 40여 년간 국제적으로 활동해온 작가가 약 20년 만에 국내에서 여는 개인전이다. 1980년대 합판을 활용한 초기 작업에서 뉴욕 시기의 조각과 설치, 미공개 드로잉을 지나 중남미 여러 지역에 만든 ‘아트 하우스 채플’, 인천 굴업도의 폐어구로 제작한 신작까지 작품과 자료 100여 점을 선보인다. 한국에서 시작된 재료에 대한 실험과 존재에 관한 사유가 장소와 사물, 공동체로 넓어져온 40여 년의 시간을 한자리에서 따라갈 수 있다.
특히 ‘아트 하우스 채플’은 이러한 변화가 실제 장소가 된 작업이다. 조숙진은 니카라과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를 오가며 직접 구상과 설계, 시공을 총괄해 지역의 건축 방식과 자연환경을 존중한 작은 건축물을 만들었다. 버려진 사물과 수집한 오브제, 자연광이 들어오는 이곳은 작품을 바라보기 위한 전시장이라기보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잠시 머물고 사유할 수 있는 ‘기도의 집’에 가깝다. 한때 버려졌던 사물을 다시 바라보던 작가의 시선이 사람들이 함께 머물 수 있는 장소로까지 넓어졌다.
백남준을 기억하는 집 | 한 예술가가 살았던 자리에서 다시 만나다
상설전 <메가트론 랩소디>
마지막은 미술관의 전시실을 벗어나 한 예술가가 실제로 살았던 자리로 향한다. 서울 창신동, 백남준(1932–2006)이 어린 시절을 보낸 집터다. 백남준이 살던 집터의 한옥을 개조한 ‘백남준을 기억하는 집’에서는 2025년 6월 17일부터 상설전 <메가트론 랩소디>가 이어지고 있다. 창신동 유년기부터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말년까지 백남준의 여정을 후기 대표작 ‘서울 랩소디’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백남준을 기억하는 집에서 열린 <메가트론 랩소디> 전시 전경 / Courtesy of Seoul Museum of Art(SeMA)
관객이 예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바랐던 백남준의 뜻을 이어받은 동시대 작가 프로토룸의 미디어 작업도 함께 만날 수 있다. 대규모 회고전도, 수백 점의 작품도 아니다. 한 사람이 어린 시절을 보낸 장소에서 그의 삶과 예술을 함께 떠올려보는 일. 서울 곳곳의 미술관을 찾아 나선 시간은 그렇게 한 예술가가 실제로 살았던 집에 닿는다.
추석 연휴를 맞이해 시작한 미술관 나들이를 올가을 더 이어가보면 어떨까. 연휴가 지나도 서울 곳곳에서는 이들의 전시가 10월과 11월까지 계속되고, 오윤의 전시는 내년 2월까지 만날 수 있다. 서소문에서 창신동까지 서울의 여러 동네를 오가며 미술관 한 곳씩 모두 찾아가다 보면 여덟 작가가 지나온 삶과 예술의 시간도 조금씩 가까워질 듯하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서울 중구 덕수궁길 61 (서소문동)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 노원구 동일로 1238 (중계동)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서울 금천구 시흥대로79길 65 (독산동)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서울 종로구 평창문화로 101 (평창동)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서울 도봉구 마들로13길 68 (창동)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2076 (남현동)
서울시립 백남준을 기억하는 집 서울 종로구 종로53길 12-1 (창신동)
추석 연휴 관람: 9. 24(목) - 27(일), 10:00 – 19:00
※ 서소문본관, 북서울미술관 9.25(금) 10:00 – 21:00
※ 남서울미술관은 연휴 기간 10:00 – 18:00
Words by Arin J.
Still. Courtesy of Seoul Museum of Art(SeMA)
Still. Courtesy of Seoul Design Foundation
Still. Courtesy of Photography Seoul Museum of Art
Still. Courtesy of Seo-Seoul Museum of Art
© 리아뜰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