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화랑미술제

코엑스 (Coex) 홀 B & D
VIP, PRESS 프리뷰 4월12일, 15:00-20:00
일반관람 4월13-15일, 11:00-19:30 / 4월16일, 11:00-17:00

국내 최초 아트페어 ‘화랑미술제(주최 사단법인 한국화랑협회)’가 오는 12일 VIP 사전 관람을 시작으로 1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B홀과 D홀에서 열린다. 이번 아트 페어는 역대 가장 많은 화랑 156곳이 참가하여 작가 900여 명이 출품한 회화 · 판화 · 조각 · 설치 · 미디어 등 다양한 작품 1천여 점을 선보인다. 올해로 네 번째인 신진작가 특별전 <ZOOM-IN>(이하 ‘줌인’)은 포르쉐 코리아와 함께 브랜드 협업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과 ‘포르쉐 특별상’을 진행하여 이번 행사를 풍성하게 한다.

정영도*JEONG Youngdo*. ‘***Basic instinct***’, 2021/ Courtesy of the artist and PKM gallery

모든 화랑이 크기가 같은 부스에서 수준 높은 작품들을 선보이는 이번 ‘화랑미술제’에서는 젊은 작가 한 명을 내세운 부스들이 눈길을 끌 듯하다. PKM갤러리(부스 B24), 노화랑(부스 B70), 예원화랑(부스 B32)은 각각 ‘아트 바젤Art Basel’과 ‘피악FIAC’ 등에서 주목받는 정영도와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신개념 아트 버라이어티쇼 <노머니 노아트>에 출연하여 놀라운 드로잉 실력을 보여준 이사라 그리고 디지털로 풍경을 재해석한 문호를 소개한다. 또한 행사 주최인 (사)한국화랑협회에 새로 가입한 도잉아트 아뜰리에아키 에브리데이몬데이 키다리갤러리 히든엠갤러리가 처음으로 참가하여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듯하다. 행사에 참여하는 주요 화랑으로는 국제갤러리 PKM갤러리 조현화랑 갤러리현대 아라리오갤러리 가나아트 갤러리바톤 금산갤러리 리안갤러리 학고재 아트사이드갤러리 공근혜갤러리 갤러리신라 이화익갤러리 관훈갤러리 갤러리나우 표갤러리 박여숙화랑 예화랑 서정아트 지갤러리 갤러리조선 JJ중정갤러리 우손 갤러리 토포하우스 갤러리그림손 본화랑 청화랑 아트소향 유엠갤러리 아트파크 등이며 국내외 미술계 대가와 젊은 작가 대표작을 고르게 전시할 예정이다.

칸디다 회퍼*Candida Höfer. ‘****Narodni knihovna Praha’***, 2004, C-Print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홍승혜. ‘About Frame’, 2011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대표적으로 국제갤러리는 올해 <복선(伏線)을 넘어서 II> 전시에서 벡터와 곡선을 활용한 새로운 작업을 선보인 현대미술가 홍승혜의 ‘About Frame’(2011)을 소개한다. 작품을 담아내는 액자를 작품 소재로 활용한 흑백 작업이다. 국내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작가 김용익의 회화 ‘이것은 답이 아니다 #18-25’(2018)와 올해 열린 아트 바젤 홍콩에서 인카운터스Encounters 섹션에 설치한 대형 작품 ‘olitude of Silences’으로 주목받은 작가 김홍석의 ‘걸레질’ 회화 연작도 출품한다. 해외 작품으로는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칸디다 회퍼Candida Höfer가 체코 국립도서관의 전경을 담은 ‘Narodni knihovna Praha I’(2004)와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5년 만에 개인전을 선보인 바이런 킴Byron Kim의 작품 ‘B.Q.O. 33 (Duck Dive)’(2022)이 있다. 영국 현대미술가 줄리안 오피Julian Opie‘의 회화 ’Luca. 2.‘(2016), 볼록하고 투명한 풀glue로 찍은 점들로 아이를 안고 있는 어머니를 묘사한 호주 작가 다니엘 보이드Daniel Boyd 작품 ‘Untitled (GABOPI)’(2022)도 부스 D60을 장식한다.

조현화랑 부스(B36)에서는 박서보 · 이 배 · 윤종숙 · 안지산의 회화 5점과 안더스 크리사르Anders Krisár 조각 1점이 눈길을 끌 듯하다.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단색화 작가 박서보의 작품 ‘묘법(猫法)’ 연작과 30년 가까이 숯을 재료로 서체를 연상하게 하는 흑백 추상을 붓질하여 한국회화를 국제무대에 선보이며 가장 ʻ동양적인 작가’로 평가받는 이 배 작품 ‘Landscape 풍경’이 부스에 걸린다. 한국 전통 수묵화와 독일 추상표현주의를 동시에 담아낸 윤종숙 작가의 풍경 작품과 심리 · 기억 · 경험 · 트라우마가 뒤섞인 세계를 무대로 연출하는 작가 안지산이 눈 폭풍 속에서 사냥하고 채집하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성찰하도록 이끈 회화 작품도 관람객들과 만나게 된다.

표갤러리는 수묵과 담채를 써서 내면세계를 표현하는 화풍 남종화(南宗畵)를 새롭게 개척하는 허달재, 철재로 건축적인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조각가 정보원, 다채로운 색으로 일상을 캔버스에 담는 하정우, 팝아트 캐릭터로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는 이한범과 노정란, 김창열, 김형수, 오병재 작품 등을 엄선하여 선보인다. 아트페어가 열리는 동안 부스 D30에서 이한범의 NFT ART 관련 이벤트도 진행한다. 전속 작가 8명의 작품을 소개하는 공근혜갤러리 부스 C44에서는 올해 네덜란드 국왕으로부터 오렌지 기사 작위 훈장을 받은 작가 어윈 올라프의 정물 사진 작품과 특별전 ‘줌인’에 최종 선발된 젠 박이 작업한 50호 회화가 눈에 띌 듯하다. 또한 젊은 작가 곽인탄의 작은 조각들, 세계적인 사진가 마이클 케나와 펜티 사말라티의 흑백 사진, 첸로빙과 마슈칭의 중국 추상회화, 진희 박의 회화도 만나게 된다.

이건용 ‘***Bodyscape 76-1-2022***’는 리안갤러리 부스 B55에 전시 /Courtesy of Leeahn gallery

리안갤러리(부스 B55)는 한국 현대 미술사를 살펴볼 수 있는 1960년대 국내 전위 예술가 이건용과 1970년대 후기 단색화가 남춘모, 김택상, 이진우, 김근태, 김춘수 작품을 부스에 전시한다. 이들과 함께 소개되는 작가로는 다양한 금속 물질을 사용하여 형태를 드러내는 재불 조각가 윤희, 비정형 선과 도형으로 대지를 담아내는 레바논 출신 추상화가 에텔 아드난 등이 있다. 이외에도 가나아트는 최종태 ‘성모자상’, 갤러리 현대는 김민정 ‘Red mountain’, 아라리오 갤러리는 노상호 ‘THE GREAT CHAPBOOK 4 – HOLY’, 원앤제이 갤러리는 서동욱 ‘무제 Untitled’, 이화익갤러리는 하지훈 ‘Wanderweg Struktur’ 등을 선보인다.

강원제*KANG Wonje*. ‘***NO.2717(Weighty painting)***’, 2022 /Courtesy of the Galleries Association of Korea

손모아*SON Moah. ‘****숲속을 거닐다Walking in the forest***, 2022 /Courtesy of the Galleries Association of Korea

올해로 네 번째인 신진작가 특별전 ‘줌인’은 포르쉐 코리아와 함께 브랜드 협업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과 포르쉐 특별상 ’DREAM IN FULL COLOUR’(시상식: 4월 16일(일) 오후 1시 B홀 토크라운지)를 특별히 마련하였다. 미술시장에 진입할 기회를 만들어주고자 하는 ‘줌인’과 뜻을 같이하며 파트너십을 체결한 포르쉐코리아는 ‘포르쉐 드리머스 온Dreamers. On.’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국내 젊은 작가의 꿈을 응원하고 지원한다. ‘줌인’에 선정된 젊은 작가 10명은 강민기, 강원제, 김보민, 김재욱, 백윤아, 손모아, 심봉민, 이해반, 젠 박, 조윤국 (가나다순)이며 회화 · 설치 · 미디어 등 작품 장르가 다양하다.

이밖에도 ‘화랑미술제 2023’은 ‘줌인’과 연계한 아티스트 토크와 투어 프로그램인 강남아트’를 준비하였다. ‘줌인’에 선정된 작가들이 평론가와 함께 토크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장소는 B홀 토크 라운지이다. 이들 외에 '널 위한 문화예술'의 이지현 COO가 생애 처음으로 미술품을 구매하고 수집하는 이들에게 유익한 강의를 진행한다. 백세희 문화예술 전문 변호사는 미술품 구매 및 소장에 있어 주의해야 할 법률상식을 알려주며 김주삼 보존복원 전문가는 ‘소장 작품 관리법과 미술품 복원’을 주제로 강연한다. 강남구청이 주최하는 ‘강남아트’는 강남 신사동 · 압구정동 · 청담동에 있는 갤러리와 미술관, 아트센터에서 전시를 관람하고 리플릿에 인증 도장을 받아서 코엑스 행사장에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입장권과 도록을 증정한다. 이처럼 다양하게 마련된 프로그램과 함께 다채로운 작품을 향유하며 올해 국내 미술시장의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는 ‘2023 화랑미술제’에서 포근한 봄을 맞이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