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편집: 2024년05월16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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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 Gilliam | PACE Gallery 서울

Sam Gilliam | PACE Gallery 서울

미국에서 서울, 그리고 홍콩으로.
감흥에 사로잡혀 연주하는 재즈 선율을 그리며
삶을 녹여낸 샘 길리엄 작품이
사람들과 더 마주하려고 여행합니다.

2021. 5. 27 - 7. 10

Sam Gilliam

PACE Gallery Seoul

한남동으로 자리를 옮겨 재개관한 페이스 갤러리 서울이 아시아 최초로 미국 원로 작가인 샘 길리엄Sam Gilliam 개인전을 선보인다. 길리엄은 초기에 워싱턴 색조파 화가로 알려진 헬렌 프랑켄텔러, 모리스 루이스가 사용하던 얼룩staining 기법을 바탕으로 작업하였다. 그는 물감이나 그 외 재료들로 캔버스를 직접 염색하거나 그 위에 붓고, 젖은 표면을 접거나 구기며 여러 소재와 기법에 관한 실험을 이어갔다. 작업 방식을 다양하게 거치며 선명한 색채와 깊이감이 생긴 그의 화풍에, 정교하게 뒤흔드는 추상표현과 구성이 더하여진다. 위대한 혁신가로 불릴 만큼 끊임없이 변화를 일구어내는 길리엄은 빗각 캔버스beveled edge를 1966년에 처음 만들어 발전을 거듭하였다.

이번 신작 아홉 점에서도 직각이 아닌 비스듬한 ‘빗각’을 확인할 수 있다. 날것 상태인 캔버스에 아크릴로 작업을 하고, 빗각으로 특수 제작한 사각틀(프레임) 끝까지 당겨 고정하여 빗각 캔버스를 완성한다. 빗각은 대략 15cm 깊이로, 각 작품이 지닌 물리적 깊이를 왜곡하여 작품이 편평하다고 착각하게 만든다. 작품들은 떠 있거나 벽에서 튀어나오는 듯이 보이면서 캔버스 표면 너머 3차원을 형성한다. 작가가 초창기에 회화 방식으로 접근하여 공간 현상학을 탐구한 결과물이 ‘빗각’이다.

Sam Gilliam, Spring Is, 2021 Photo by Jonathan Nesteruk    © Sam Gilliam / Courtesy Artists Rights Society(ARS), Pace Gallery

Sam Gilliam, Spring Is, 2021
Photo by Jonathan Nesteruk
© Sam Gilliam / Courtesy Artists Rights Society(ARS), Pace Gallery

Sam Gilliam. In Now, 2021 Photo by Jonathan Nesteruk    © Sam Gilliam / Courtesy Artists Rights Society(ARS), Pace Gallery

Sam Gilliam. In Now, 2021
Photo by Jonathan Nesteruk
© Sam Gilliam / Courtesy Artists Rights Society(ARS), Pace Gallery

Sam Gilliam. Spin and Splash, 2021 Photo by Sang-tae Kim © Sam Gilliam / Courtesy Pace Gallery

Sam Gilliam. Spin and Splash, 2021
Photo by Sang-tae Kim
© Sam Gilliam / Courtesy Pace Gallery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들은 작가가 특히 표면과 양감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한다. 캔버스 작업을 진행하고서 그 위에 순수 안료, 톱밥, 주석볼tin shot, 스튜디오 바닥의 이물질 등과 섞은 물감을 두껍게 덧발랐다. 재료를 쌓는 과정에서는 콜라주와 파편들 위에 얇은 천 조각들을 늘어뜨려 표면을 구성하고, 고고학자처럼 이 표면을 파고들었다. 마침내 불꽃처럼 빛을 품은 색들이 그 속에서 뿜어져 나오며 약동하면, 길리엄은 언제나처럼 작품과 마주한 우리를 새로운 개념이 형태화된 공간으로 이끈다.

©Sam Gilliam / Courtesy Pace Gallery Photo by Sang-tae Kim

©Sam Gilliam / Courtesy Pace Gallery
Photo by Sang-tae Kim

작가는 재즈를 즐겨 듣는다.
우연한 반응으로 선율이 흐르듯이, 물감 역시 우연한 움직임으로 그의 삶을 녹여내 캔버스 위에 얼룩을 남긴다. 그 얼룩을 정교하게 구성한 작품들은 7월 10일까지 서울에서 전시되고, 이후엔 홍콩 H Queen’s 빌딩에 있는 페이스 갤러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Words & photographs by Koeun Lee
Still. Courtesy Artists Rights Society(ARS), Pace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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