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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납작 복숭아의 추억

북유럽, 납작 복숭아의 추억

 

여행하면 현지에서 나는 과일을 꼭 먹는다.
그 나라에서만 맛볼 수 있는 것들이 있어서
마트를 들르면 과일에 저절로 눈이 가고 궁금하다.

납작 복숭아는 유럽에서 꼭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
미국에서도 판다고 들었지만 정작 뉴욕에서 살았던 나는
마트에서 납작 복숭아를 본 기억이 전혀 없다.
심지어 북유럽 여행을 처음 할 당시에도 보지 못했다.
그런데 같은 해에 두 번째 북유럽을 갔을 때는
들르는 지역마다 과일 판매대에 먹음직스럽게 놓여 있었다.
왜 첫 여행 때는 못 봤을까?
나중에 한국 돌아와서 찾아보니 5~6월이 제철이었고
그때 마침 여행 중이었다. 와-!

  두 번째 북유럽 여행은 노르웨이부터 시작했는데
납작 복숭아를 먹고 그 맛에 반하여
지역을 옮겨 가는 곳마다 마트나 시장에서 샀다.
마지막 여행지는 핀란드 헬싱키였는데,
한 파머스 마켓에서 과일 파는 사람이 한국어로
"납작 복숭아 팔아요!", "맛있어요!"라고 호객행위를 해서 깜짝 놀랐다.
얼마나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았는지 그 인기를 실감했다.
우리도 이렇게 지역마다 다니며 먹으니 당연하다고 여겨졌다.

여행에서 돌아와 그 맛을 잊지 못한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납작 복숭아를 살 수 있는 곳을 찾아봤다.
유럽과 달리 몇 배나 되는 가격이었고
매우 짧은 기간에만 살 수 있으며 맛도 조금 달랐다.
한국에서는 먹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여행이 정말 끝나버렸음을 깨달았다.
갑작스레 아쉬움이 몰려들었고
이 작은 것이 내게 얼마나 큰 행복이었는지 새삼 느끼며
소중하고 잊지 못할 추억을 소소한 과일에 그려낸다.

 

‘Travel in Art’
연재하는 Cindy Kim

그룹전
2022 <The Last City Museum> 그림도시 그룹전 (뉴욕 Subtitled NYC 갤러리)
2021 <!ONPAPER!> 기획초대전 (갤러리 아트하우스 연청)
2018 <오대양 육대주: 열한 개 길 가다>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2018 이동은 개인전 <COMMUNICATION: Alice in the www> 콜라보레이션 작가 (수호갤러리)
2018 <In the Forest> 그룹전 (서울대 스타트업캠퍼스 녹두.zip)

국내외 아트 페어
서울 퍼블리셔스 테이블 & 북숍 페어 (디 뮤지엄)
뉴욕 레느게이드 크래프트 페어 New York City Renegade Craft Fair
상하이 아트북 페어 Shanghai Artbook Fair
타이페이 아트북 페어 Taipei Artbook Fair
외 20여 회 참여


Words & Illustrations by Cindy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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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모스트라우멘, 함박눈 속 그림 같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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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지. 여행하는 어디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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