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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갤러리 서울 기획전 <Monochrome>

오페라 갤러리 서울 기획전 <Monochrome>



2023. 5. 17 - 6. 7

Monochrome

오페라 갤러리 서울


  유럽 모노크롬은 한국 단색화와 무엇이 다를까. 전후(戰後) 유럽에서 전통 회화가 보편적으로 가지는 구성과 질서를 따르기보다 내용·형태·주제를 없애고 색상도 단조롭지만 가장 혁신적이라고 일컫는 아방가르드 회화를 선보이는 전시가 열렸다. 한 가지 색 느낌을 전달하는 미술 기법인 단색조로 평면을 넘어 새로운 차원에서 예술이 담아내는 본질적 아름다움을 감상하게 될 <모노크롬Monochrome>展은 서울 신사동에 있는 오페라 갤러리에서 6월7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특히 ‘제로 아방가르드’ 그룹이 탄생한 배경과 그 예술사적 가치를 깊이 있게 보여준다. 그 당시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에서는 작가의 감정을 내세우는 서정성 짙은 추상 회화를 거부하는 움직임인 앵포르멜Informel이 널리 퍼져 있었다. 즉흥적인 행위로 표현하는 기법이 특징이며, 모든 것이 영점인 ‘제로’에 그 의미와 가치가 있다는 관점을 새롭게 전하였다. ‘제로 아방가르드’ 그룹을 만들어 활동한 대가들로 이번 전시에서 소개될 이들이 투리 시메티Turi Simeti (1929~2021), 아고스티노 보날루미Agostino Bonalumi (1935~2013), 피노 마노스Pino Manos (1930~2020), 움베르토 마리아니Umberto Mariani (1936~)이다. 그리고 그들의 영향을 받아 작업을 이어오는 현대 예술가 마르셀로 로 기우디체Marcello Lo Giudice (1957~), 고재Ko Jae (1961~), 알프레드 하버포인트너Alfred Haberpointner (1966~)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재료가 가진 물질성과 단순한 색채는 실재하는 빛과 그림자가 상호작용하여 보는 이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전한다.

투리 시메티Turi Simeti. ‘5 Ovali rossi, 2015 /Courtesy of OPERA Gallery Seoul

움베르토 마리아니Umberto Mariani.La forma celata’, 2018 /Courtesy of OPERA Gallery Seoul

알프레드 하버포인트너Alfred Haberpointner. ‘W-TTIB’, 2021 /Courtesy of OPERA Gallery Seoul

색채 추상 회화를 선보이는 마르셀로 로 기우디체Marcello Lo Giudice. ‘Eden Universo, 2018 /Courtesy of OPERA Gallery Seoul

잉크나 흑연 가루로 염색한 종이로 만든 코일을 얇게 말아 평면 조각을 만드는 고재Ko Jae. ‘JK2140’ /Courtesy of OPERA Gallery Seoul

대표적으로 투리 시메티는 선이나 형태 같은 구상 요소를 직접 그리는 일반 회화와 달리 캔버스 뒷면에 나무 원통을 부착하고서 팽팽한 캔버스 표면 위로 타원형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아고스티노 보날루미는 나무, 금속 혹은 알루미늄 장치를 활용하여 3차원 요소를 지닌 작품으로 완성하였다. 단색 캔버스를 의도적으로 뒤틀거나 꼬는 행위를 더한 피노 마노스의 작품은 리듬감이 더해진 추상적 흐름을 표현하고 있다. 이탈리아 출신의 종합예술가 움베르토 마리아니는 대리석 조각을 깎거나 새긴 섬세한 주름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작업하였다. ‘제로 아방가르드’를 이어가는 현대 예술가 마르셀로 로 기우디체, 고재, 알프레드 하버포인트너 역시 단색과 실재 요소를 결합하여 온전한 물질성과 정신성을 구현한다.

빛과 반응한 즉흥 표현으로 가득 찬 유럽 모노크롬과 마주하며 역사와 미술사 흐름을 따르는 예술적 가치를 깊이 느끼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이번 전시는 6월7일까지.

 

오페라 갤러리 서울
Opera Gallery Seoul

1994년 현 회장이자 CEO 질 디앙Gilles Dyan이 설립한 오페라 갤러리는 현재 세계 도시 13곳에 16개 지점이 있다. 갤러리가 있는 도시는 파리를 비롯하여 런던, 모나코, 마드리드, 제네바, 뉴욕, 마이애미, 아스펜, 두바이, 베이루트, 싱가포르, 홍콩, 그리고 서울이다. 오페라 갤러리는 근대 마스터 명작과 현대 미술 작품을 상설 전시회를 제공하고 정기적으로 기획전시를 선보인다.  

서울 강남구 언주로 154길 18 /Tel. +82 2 3446 0070
관람: 월-일요일, 10시–19시


Words by Grace
Still. Courtesy of OPERA Gallery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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