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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기훈 · 담보 · 전희경, '봄 품은 러브레터'를 <자연에게> 보내는 전시 선보여

강기훈 · 담보 · 전희경, '봄 품은 러브레터'를 <자연에게> 보내는 전시 선보여

입력: 2024.3.23(토)

2024. 3. 12 - 3. 30

자연에게

강기훈, 담보, 전희경

청화랑

파릇파릇한 새싹이 돋아나고 따스한 기운이 감도는 봄날에 어울릴 듯한 그룹전 <자연에게>가 서울 청담동 청화랑에서 열렸다. 전통 회화와 아기자기한 콜라주 작업으로 자연에게 사랑이 가득 담긴 편지를 보내는 세 작가는 강기훈, 담보, 전희경이다. 극사실로 정원 시리즈를 그리는 강기훈, 자연에서 받은 영감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담보, 한국 산수화를 현대 추상으로 재해석하는 전희경이 만나 각각 자연에 품은 진심을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강기훈. ‘옮겨진 정원’, 2024 / Courtesy of Chung Art Gallery

담보. ‘유연한 풍경’, 2024 / Courtesy of Chung Art Gallery

마치 채광 좋은 온실에서 선인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회화 ‘옮겨진 정원’(2024)이 전시장에서 눈길을 끈다. 식물을 세밀하게 그리는 강기훈 작가는 부산에서 태어나 처음 서울로 올라와서 들른 식물원과 궁에서 마주한 생경함을 고스란히 <옮겨진 정원> 시리즈에 담아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눈에 익은 바깥 자연 모습보다는 집에서 식물을 키우는 일상적인 현대 감성으로 선인장의 작은 가시, 털, 자갈 하나하나 묘사하고 색채를 사용한 작가는 눈에 보이는 ‘정원’ 너머에 어렴풋이 그려지는 인간의 삶까지 관람객들이 상상하기를 바란다.

내리쬐는 햇볕, 새소리, 바람에 흔들려 풀이나 나뭇가지가 부딪치는 소리, 무심코 마주친 이름 모를 들풀과 동물에게서 얻은 이미지로 블록 판화와 콜라주 작업을 하는 담보(1980) 작가는 ‘자연은 예술적 영감을 일깨우는 숨결’이라고 이야기한다. 사람들이 내면에 숨겨둔 다양한 감정을 아기자기한 자연 풍경으로 오려 붙여서 평면과 입체, 설치작업 등 다양한 매체를 선보이는 담보 작가는 많은 이들에게 아름답고 긍정적인 느낌을 전하고자 한다.

회화를 전공한 전희경(1981) 작가는 한국 전통 산수화로부터 영감을 받아 과감한 붓질로 물감을 쌓아 올려 시원하고 추상적인 자연을 그린다. 빛 · 바람 · 기후 등이 색채와 뒤섞인 풍경은 전통과 현대, 추상과 실재, 감정과 현실이 혼재한다. 그리고 작가의 내면세계를 투영한 관념적 산수화는 독특하고 미묘하게 아름다워서, 이를 마주하는 관람객들은 봄에 피어오르는 꽃처럼 새로운 감각을 느끼게 될 듯하다.

전희경. ‘눈 앞까지 다가와 나를 감싸고’, 2022 / Courtesy of Chung Art Gallery


청화랑
Chung Art Gallery

서울 강남구 삼성로 147길 4 (청담동)
화요일(Tue)–토요일(Sat), 11:00 – 18:00
(월요일, 일요일 휴관)
문의: 02 543 1663


Words by Grace
still. Courtesy of Chung Art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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