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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작가 발굴 프로젝트' 진행하는 페레스프로젝트, 조승호 개인전 개최로 시작 알려

'국내 작가 발굴 프로젝트' 진행하는 페레스프로젝트, 조승호 개인전 개최로 시작 알려

수정 입력: 2023. 9. 26 (화)

국내에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해외 갤러리로 손꼽히는 독일 베를린 페레스프로젝트는 서울에 진출하며 한국 작가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해왔고, 10월29일까지(전시 기간 연장) 첫 번째 전시를 선보인다. 사운드 및 미디어 설치 아티스트 조승호가 프로젝트 시작을 알리는 주인공으로 나섰다. 이번 전시가 열리는 공간은 페레스프로젝트가 최근 새롭게 확장 이전한 서울 삼청동 공간이 아닌 기존에 운영하던 신라호텔 전시장(서울 중구 동호로 249)으로, 조승호 개인전이 이곳에서 개최되는 마지막 전시이다. 앞으로는 삼청동 전시 공간에서 프로젝트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갤러리 측이 밝혔다.

조승호 개인전 <Stay Mute>가 열린 페레스 프로젝트에서 선보이는 작품 ‘티켓Ticket’, 2022(위)과 ‘spoke’, 2023(아래) /Courtesy of PERES PROJECTS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조승호는 이번 개인전 <Stay Mute>에서 그의 미발표 신작을 포함하여 10점을 선보인다. 극장과 영화 현장에서 음악 감독과 사운드 엔지니어, 뮤지션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그는 마치 무대를 떠올리게 하는 공간 활용과 침묵에 더욱 귀기울여야 한다는 메시지 전달 방식을 내세워 일상과 동떨어진 저편을 잇는 실험적 전시로 관람객들을 초대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흰 벽 속이 보이지 않게 살을 채운 석고 보드, 돌처럼 자기를 위장한 스피커, 홍보할 의지가 없어 보이는 옥외광고판과 전단지를 통해 소리가 사라진 사물들이 놓여 있다. 현수막이 걸리지 않은 옥외광고판에 못이 박혔던 흔적과 뒷면에 꽂힌 나뭇조각들은 마치 ‘변절자’라고 낙인 찍힌 누군가의 등을 찌르는 모습을 떠올리게 하고 그들의 아우성마저 들리는 듯하다. 작품 제목은 ‘변절자’(2022). 스피커와 케이블을 본래 말하지 못하는 돌 속에 숨겨 우리가 듣지 못할 뿐 모든 물체는 언제나 소리 내고 있음을 표현한 작품 ‘spoke’(2023)도 있다. 이처럼 조승호는 다양한 사물들의 소리를 적극적으로 소거한 상태로 만들어 더 큰 소리를 불러일으키고, 주류가 중심이 된 사회에서 침묵이 품은 분명한 말과 소리를 더욱 주의 깊게 들어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또한 페레스프로젝트가 서울신라호텔 내에 있는 전시 공간에서 선보이는 마지막 전시는 앞으로 한국 작가 발굴 프로젝트의 다음 주인공이 누가 될지 기대감을 높인다.(추석연휴 및 월요일 휴관)

Words by Grace
Still. Courtesy of PERES PROJECTS, Berlin, Seoul, and Mi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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